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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가출 예고장’ 날린 황교안, ‘또’ 장외투쟁 나서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0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4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19.04.20ⓒ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거리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오는 24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형식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이번 장외 투쟁은 앞서 6차례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강행했던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이 막을 내린 뒤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난하면서도 번듯한 ‘정책 대안’은 제시하지 못해 ‘명분 없는 장외투쟁’ 꼬리표를 달고 다닌 바 있다. 선거제도 개편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밖으로 나갔지만, 장기간 국회를 비운 역풍으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마주한 뒤에야 자유한국당은 국회에 복귀했다.

이후 다소 잠잠한 행보를 보이던 자유한국당이 다시 장외 집회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겹겹이 이어진 당내 악재를 돌파해 추석 전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려는 구실로 보인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황 대표 취임 이후 최저수준인 18%(한국갤럽 8월 6~8일 조사,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찍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막말, 계파 갈등, 친일 논란 등 당 안팎에서 불거진 갖은 구설수로 황 대표 리더십 논란까지 가중되는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장외 집회 재개를 통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 대표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국회에서 느닷없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한다. 저와 우리 당은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현안으로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와중에 자유한국당이 홀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장외 투쟁을 나서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벌써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가 뜬금없고 속 빈 강정에 불과했던 담화를 통해 정쟁을 위한 ‘가출 예고장’을 날리더니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 경제침략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3개월 만에 다시 ‘거리로, 거리로’를 외치며 장외집회에 나섰다”며 “명분도 이득도 없는 투쟁의 유일한 목적은 명확하다. 정책 전환 촉구를 정부가 무시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황 대표가 말한 이면에는 결국 자신만의 ‘대권 꿈꾸기’가 여실히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여야와 국회가 할 일은 분명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우리 기업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입법적으로 지원하고 견인하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즉각 장외투쟁 선언을 철회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시기에 장외투쟁이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할 만한 일인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제2의 IMF 위기라느니, 핵무장을 해야 하느니 불안을 선동하며 밖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제 할 일이나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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