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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친일 선봉에 선 극우 개신교와 그들의 저열한 역사 인식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5일부터 3회에 걸쳐 국내의 가짜뉴스 유통실태를 고발했다. 그 가운데 첫 순서로 ‘배은망덕한 한국... 친일 선봉에 선 교회’ 편을 통해 일본의 극우화와 이로 인한 한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친일이 애국이라는 식의 가짜뉴스들이 교회 카톡방과 극우적 성향의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 유통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스트레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개신교 교회 카톡방을 중심으로 친일 성향의 유튜브 영상들이 집중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카톡방에 공유되는 영상들은 ‘일본의 주장이 맞고 한국의 주장은 틀리다’는 식의 일본 극우들의 주장을 담은 내용이다. 일제 식민지 시기를 거쳤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물론 소녀상 앞에서 “이제는 문재인이 대가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됩니다”라고 말말을 해 논란을 빚은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의 기자회견 안내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일부 목사들의 발언은 차마 믿기 힘들 정도다. 한 목사는 “포항제철을 세워준 기업이 그 일본 기업이에요. 그것이 한국에 있고 그 재산이 있으니까. 그것을 대법원 판결로 해서 빼앗아온 거예요. 정말 한국 사람들은 악해도 보통 악한 것이 아닙니다. 반일감정을 계속 부추기고 일으키는 ‘악함’이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거 같냐?”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는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그런 나라가 조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극우 개신교의 이런 저열한 역사 인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과거 교회에서 “조선 민족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된 것은 이씨 조선 시대부터 게을렀기 때문”이라며 “이를 고치기 위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이 받게 한 것”이라고 한 발언과 서울대 강의에서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문 후보자는 결국 총리에 오르지 못하고 낙마했다. 

극우 개신교는 과거 신사참배를 하고, 일제에 협조하며 성장했다. 이후 반공의 기치를 들고 독재에 협력하며 급성장해왔다. 그랬던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기 위해 이들은 반공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었고, 이제는 친일을 통해 일제에 협력했던 과거를 ‘식민지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미화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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