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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행복한 추석, 살 안 찌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

행복한 추석입니다. 하지만 추석에 체중이 늘어날까 고민하는 분들도 참 많은데요. 추석은 살찌기 참 좋은 환경입니다. 우선 칼로리가 높고 살찌기 좋은 음식들이 많습니다. 추석하면 송편인데요. 송편 한 개가 약 40kcal로 송편 8개만 먹어도 밥 1공기 먹는 것보다 열량이 더 높습니다. 잔치 날에는 잡채도 빠질 수가 없는데요. 잡채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인데요. 90g에 150kcal 정도가 됩니다.

또 맛있는 전들도 참 많은데요. 전 부칠 때는 조금 힘들지만 하나씩 주워 먹다 보면 또 그렇게 맛있죠. 특히나 전을 부치고 나면 안주 삼아 막걸리랑 한잔하는 경우도 많죠. 그렇게 즐겁게 먹고 마시다 정신을 차리고 깔끔하게 식혜로 입가심을 하는데 이 식혜가 또 칼로리가 높습니다. 한잔에 약 250kcal정도나 되죠.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체중은 1~2kg씩 늘어나게 됩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의 진실

그럼 어떻게 하면 살찔 걱정 없이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까요? 배우 최화정씨가 방송에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말한 적이 있었죠. 참아야 한다는 마음과 먹고 싶은 마음이 치열하게 다툴 때 머릿속에서 퍼져 울리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에 결국 먹고 마는 경험을 한 두번 정도는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거짓말 같은 이 말은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006년 KBS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마음’의 한 장면.
2006년 KBS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마음’의 한 장면.ⓒKBS 캡쳐
친밀군 혈관과 스트레스군 혈관 비교. 2006년 KBS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마음’의 한 장면.
친밀군 혈관과 스트레스군 혈관 비교. 2006년 KBS에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마음’의 한 장면.ⓒKBS 캡쳐

2006년 KBS에서 방송되었던 ‘마음’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아주 재미난 실험을 하나 보여줍니다. 토끼를 두 팀으로 나누어서 토끼에게 아주 칼로리도 높고 살이 찌기 좋은 높은 콜레스테롤 사료를 1달 동안 먹이고 그 결과를 보는 실험인데요.

한 팀은 스트레스군으로 밥을 줄 때 호랑이 울음소리도 들려주고, 구속구에 가둬서 못 움직이게 하는 등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식사를 하게 만든 것이죠. 그다음 다른 팀은 친밀군으로 연구원들이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해주면서 식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1달 뒤 두 팀은 정말 극명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먼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식사를 한 토끼들은 각막손상으로 실명을 한 토끼들도 생겨날 정도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간과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았는데요. 반면에 친밀군은 보통 사료를 먹은 건강한 토끼들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똑같이 고열량 음식을 먹어도 스트레스 상황에서 먹느냐 평온하고 행복한 상황에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다르죠? 그야말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행복한 명절 위한 혈 자리

그럼 이제 이론적으로는 추석 때 살 안 찌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즐겁고 행복하게 추석음식을 즐기기만 하면 될 텐데요.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간이 또 명절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고열량 음식’의 조합이라니 지방간에 각막혼탁까지 발생한 토끼를 보니 더 무섭습니다. 추석 때는 맘 편히 조금씩 드시고 추석 이후에 바짝 2주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만 ‘포기하면 편하다’고 말해주고 칼럼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그래도 그럼 안 되겠죠.

스트레스도 날려주고 소화불량도 풀어주면서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무려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혈 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합곡혈입니다. 흔히 소화불량에 많이 쓰는 혈 자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합곡혈은 음식에 체한 것 뿐만 아니라 감정에 체한 것도 잘 내려가게 해준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화가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할 때도, 소화가 잘 안 돼서 배가 답답할 때도, 살을 빼고 싶을 때에도 합곡혈을 지압해주시면 됩니다.

합곡혈은 손등에서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 사이 살이 도톰한 부분인데요. 전체적으로 눌러보시면서 딱딱하게 뭉쳐있는 느낌이 들거나 유달리 아픈 곳을 찾아서 누르시면 됩니다. 지그시 20~30초 정도 강하게 지압을 해주셔도 좋고 손가락 끝에서 몸쪽 방향으로 쓰다듬듯이 지압해주셔도 좋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추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임재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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