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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북미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에도 北 해킹그룹 3곳 제재 단행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자료 사진)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자료 사진)ⓒ뉴시스/신화통신

미국 재무부가 13일(현지 시간) 이달 하순경 북미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3개의 북한 해킹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혀 향후 어떤 영향을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업계에서 ‘라자루스 그룹’, ‘블루노로프’, ‘안다리엘’로 칭해온 북한의 3개 해킹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OFAC는 “이들과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과의 관계를 근거로, 행정명령 13722에 따른 북한 정부의 기관, 대행기관 혹은 정부 통제 기관으로 간주한다”면서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걸 맨들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FIA) 차관은 성명을 통해 “재무부는 불법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북한 해킹그룹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FAC는 ‘라자루스 그룹’은 2007년께 북한의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3국 110연구소 산하에 만들어졌으며 각국의 중요한 인프라 시설을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자루스 그룹은 150여 개국에 영향을 주고 30만대의 컴퓨터에 피해를 준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에 관여했으며, 2014년 미국 기업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에도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OFAC는 ‘블루노로프’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대응을 위해 2014년께 만들어졌다면서, 외국 금융기관 공격 등을 통해 마련된 불법적 수입은 부분적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증강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계 조사 및 언론 보도를 인용해, 블루노로프가 외국 금융기관에서 11억 달러 탈취를 시도했고 방글라데시와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 필리핀, 한국, 대만 등 11개국 16개 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OFAC는 ‘안다리엘’은 2015년께부터 활동이 포착됐으며 한국 정부와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한국 국방부 장관의 개인 컴퓨터와 국방부 인트라넷에 침투해 군사작전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등 한국 정부 인사와 한국군에 대한 악성 사이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라고 전했다.

OFAC는 이날 발표에서 북한은 가상화폐나 암호화폐 쪽에도 손을 대 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 사이 아시아의 5개 암호화폐거래소에서만 5억7천100만 달러를 빼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역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대화 용의’를 표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또다시 대북 제재를 추가로 발표함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이 국제적인 해킹 범죄의 배후 세력이라는 주장을 항상 반박해왔다. 따라서 이번 미 재무부의 제재 발표에 관해, 북한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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