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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국가기념일 환영한 부산·경남 “아직 갈 길 멀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유신 무너뜨린 항쟁정신 되새겨”
“부마항쟁 여전히 진행 중, 진실 외면 말아야”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환영 행사가 부산대학교에서 열렸다. 부산대학교는 1979년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해 시위가 시작된 항쟁의 발원지다. 행사엔 부마항쟁 관련자와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송기인 부마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대거 참석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4·19혁명, 518광주항쟁, 6월항쟁에 이어 부마항쟁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크게 환영하며 항쟁 재조명, 향후 과제와 역할 등을 강조했다. 환영사에 나선 송기인 이사장은 “부마항쟁 참가자와 전국의 국민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국가기념일 지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보게 됐다”고 고개 숙였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 부마항쟁 정신을 되살리는 데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마항쟁과 관련된 부산과 경남, 창원의 지자체장들은 “항쟁을 되돌아보고, 관련자, 희생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마항쟁은 유신 정부에 결정적 타격을 주고 통치 기반을 뒤흔들었다”며 “이후 5월 광주와 87년 6월, 거대한 민주주의 흐름을 이어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때의 저항정신은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승화해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라며 부마항쟁의 계승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억압과 공포의 정치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지사는 “앞으로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부마정신이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이는 그 의미를 새겨 계승하는 것뿐 아니라 국민주권이 두 번 다시 짓밟히지 않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딘 진상규명 문제 등 부마항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 도지사는 “최근 고 유치준 씨가 항쟁 사망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앞으로 외면받고 있을 진실이 얼마나 많을지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국민적 노력과 의지의 결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부산과 창원은 민주주의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떨쳐 일어난 곳”이라며 “다소 소외됐던 지역의 민주역사를 다시 제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회적 분위기, 현실제도, 시민의식 뒷받침 등 부마정신 계승 노력을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부마항쟁을 기념하는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민중미술가인 곽영화 화백이 밑그림을 이 걸개는 부마기념재단이 다음 달 공개를 목표로 지난 14일부터 시민과 함께 채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오 시장, 김 도지사, 허 시장, 송 이사장, 문 이사장 등도 이에 붓을 들고 걸개 완성에 힘을 보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걸개 그림 앞에서 ‘부마항쟁은 위대한 역사’, ‘오래된 참여민주주의’, ‘아이들의 미래’ 등을 말하며 저마다 자신의 의미를 부여했다.

30분 가까이 진행된 행사는 부마항쟁 발원지 표지석에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며 항쟁 당시 구호인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다시 한번 크게 외쳤다.

앞서 정부는 하루 전인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16일로 예정된 40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은 정부 주도로 치러진다. 민간이 아닌 첫 정부 주최 기념행사다.

한국 현대사 4대 항쟁 가운데 하나인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 반대한 부산과 마산지역의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민주화 열기는 이후 10·26사태를 불러 유신 붕괴를 앞당겼고, 518광주항쟁과 6월항쟁으로 그 정신이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항쟁정신을 되새기는 대형 걸개그림 채색에 힘을 보태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참가자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항쟁정신을 되새기는 대형 걸개그림 채색에 힘을 보태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참가자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18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는 부산시, 경남도, 창원시의 공동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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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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