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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나온 자유한국당 “박근혜 쾌유 기원” 논평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 투쟁에 참여한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 심재철 의원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18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 투쟁에 참여한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 심재철 의원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18ⓒ김철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18일 어깨 통증 수술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병원을 찾은 지 이틀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전 대변인은 "어제(17일) 박 전 대통령께서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왼쪽 어깨 봉합수술을 받았다"라며 "수술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알려져 다행이지만, 오랜 수감생활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이후 재활과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와 배려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번 박 전 대통령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논평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함께 열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 약 3시간 만에 발표됐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이 900일 만에 구치소를 나와 병원에 온 지난 16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지난 17일에도 이와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처한 상황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은 마치 계륵과 같다. 절대적인 지지층 결집을 위해선 박 전 대통령과 선을 긋기 어려우면서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과 '보수통합'을 하는 데에는 박 전 대통령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입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16.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입원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 휠체어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16.ⓒ사진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박 전 대통령 쾌유를 기원하는 입장을 낸 건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을 감행한 뒤 계속 광화문에서 열고 있는 '촛불 집회' 참가 규모를 늘리기 위해 우리공화당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반(反)조국 연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900일 만에 구치소를 나와 병원을 찾은 날 '삭발'을 감행하면서 우리공화당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박근혜 석방'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조 공동대표는 당시 '박근혜 쾌유 기원 광화문 집회'에서 "머리 깎을 날이 없어서 900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병원 가는 날 머리 깎고 앉아 있냐"라며 자유한국당과 황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쾌유만 기원할 뿐 '박근혜 석방' 등 정치적인 입장은 아예 배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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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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