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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스안전점검원 성폭력 안전대책 ‘2인 1조 배치’ 수용하라

울산 경동도시가스 여성 가스안전점검원 3명이 17일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가 다음날인 18일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사측에 성폭력 안전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해왔다.

계기가 된 사건은 올해 4월 발생했다. 혼자 근무하던 여성 가스안전점검원이 남성 혼자 거주하는 원룸에 가스 안전 점검을 위해 들어갔다가 감금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강제 추행 위기를 겪은 여성은 가까스로 탈출을 하였으나 지속적으로 후유증에 시달렸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도시가스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 대다수가 여성이다. 이들 여성 가스안전점검원은 업무의 특성상 성폭력의 위험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

게다가 울산 경동도시가스 회사 측은 점검원 개인에게 배정된 점검 건수가 97% 이상 완료되지 않으면, 부족분 1%당 5만원씩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안전점검원들은 늦은 시간까지도 점검을 해야 하고, 남성 혼자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 점검을 해야 하기도 한다.

농성을 진행한 점검원들은 핵심적으로 2인 1조 배치와 함께 성폭력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성폭력 예방지침에 ‘동료와 함께 방문한다’라며 2인 1조를 당연하게 명시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는 전혀 지키고 있지 않다.

더 이상 여성 가스안전점검원들이 무방비 상태로 성폭력에 노출되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지 않아야 한다. 고공 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의 요구대로 2인 1주 근무 시행 및 성폭력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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