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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만 열면 장애 혐오 막말 쏟아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언제까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장애 혐오 막말을 듣고만 있어야 하나. 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이어 장애 혐오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사람의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 대놓고 폭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장애 혐오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에 대한 처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16일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제가 의사인데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 “성격장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하는 걸 죽어도 모른다”라고 폭언했다. 다음날에는 “어제 제가 당대표 삭발식에서 발언을 세게 했는데 (조국 장관은) 인지능력 장애가 있다”라며 “과대망상증도 심하다. 이렇게 정신상태 이상 있는데 기가 막히다. 반드시 장관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18일 역시 의사 출신인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루 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 감정을 받으시라”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장애 혐오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깝게는 지난달 7일 황교안 대표가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벙어리’라는 표현을 써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작년에는 홍준표 대표의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이 있었다. 상대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장애인 비하·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몰상식한 의원들을 언제까지 가만히 두어야 하나. 지난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벙어리, 절름발이, 장애자 등의 용어에 대해 ‘불특정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화할 수 있어 인간 고유의 인격과 가치에 대해 낮게 평가할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장애인이 상처를 받든지 말든지 서슴지 않고 비하하고 조롱하는 막말을 던지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처벌해야 한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 차별금지법) 32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표현이나 행동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들의 언어 표현은 엄연히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 행위이며 법률 위반행위인 것이다.

‘정신병자’ 혐오 발언을 한 박인숙 의원은 18일에 조국 장관을 비판하고 싶은 나머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했다며 사과했다. 마치 우발적인 실수처럼 둘러댔지만 이는 결코 실수가 아니다.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툭하면 혐오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그야말로 민중을 개돼지로 깔보는 시각이 뼛속까지 박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에게 ‘존중’, ‘인권’, ‘품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도를 넘어선 막말은 경쟁 진영에 대한 폭력을 넘어 장애로 안고 살아가는 국민들과 그 가족들, 막말을 들어야하는 국민들 모두에게 상처와 모욕감을 주는 행위이다. 얼마든지 바른 표현으로 비판할 수도 있는데 꼭 장애인을 들먹거려야 하나. 자신의 무지와 무식을 온 국민 앞에 드러내는 행위임에도 부끄러운 줄 모르니 국민들은 더 갑갑할 뿐이다. 이제라도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어폭력을 멈추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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