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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의식불명’ 사건, 간호사 등 경찰 입건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부모가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청와대 국민청원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경찰 해당 병원 간호사의 학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간호사와 병원 관계자를 입건하고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부산 A병원 간호사 B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C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병원의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신생아에 대한) 신체적 학대 행위를 일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D양의 아빠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청원을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D 양 아빠는 “15일 오전 출산, 21일 오전 퇴원 예정이던 아기가 두개골 골절, 이로 인한 뇌출혈과 뇌세포 손상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상태가 심각해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명을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상황을 밝혔다.

그는 CCTV 내용과 병원 측의 대응을 지적하며 “(사고) 정황 상 산부인과 측의 의료 사고와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어 경찰에 고소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련자를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지상파가 방송으로 다루면서 국민적 공분으로 번졌다. MBC ‘실화탐사대’는 병원 CCTV 영상을 일부 공개했는데 여기엔 간호사가 신생아인 D양을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아기도 여기서 태어났는데 걱정된다”, “진상을 밝혀달라” 등의 글을 올리며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D양 부모의 국민청원에 공감을 표시한 참여자도 11일 오전 10시 현재 9만4천여 명을 넘어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 또한 A 병원의 CCTV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 20일 새벽 1시 영상에는 간호사 B 씨가 D 양을 잡아들고 내던지듯 바구니에 내려놓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날짜 영상에도 D 양을 부주의하게 다루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 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전후 2시간 가량의 CCTV 녹화분을 복원하기 위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D 양의 부모는 사고 당일 오후 5시8분~6시33분, 밤 9시22분~10시30분까지의 영상을 병원 측에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경찰은 “병원 관련자 등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벌이겠다”며 피해자 보호전담관 투입 등 가족보호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가 난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결국 폐업을 통보했다. A 병원은 “2000년 개원 이후 많은 응원과 격려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힘든 상황으로 더는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생후 5일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졌고, 간호사의 학대 의혹이 커지자 해당 산부인과 병원이 지난 8일 폐업을 공지했다.
생후 5일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졌고, 간호사의 학대 의혹이 커지자 해당 산부인과 병원이 지난 8일 폐업을 공지했다.ⓒA병원 홈페이지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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