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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로 안전속도는 50·30km, 광역단위 첫 도입
11일부터 시행되는 부산 안전속도 50-30㎞.
11일부터 시행되는 부산 안전속도 50-30㎞.ⓒ부산시

보행자의 날을 맞아 부산 주요 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가 시속 50㎞/h로 강화된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11일부터 ‘안전속도 5030’ 시행에 들어간다.

이는 주요 도로 속도를 50㎞, 보호구역과 이면도로는 30㎞로 제한하는 것으로 광역 단위 첫 도입이다. 시와 경찰청은 시내의 각 도로에서 차량의 속도가 줄면 보행자 안전사고 비율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의 차량속도 하향은 일본을 제외한 OECD 국가 대부분이 시행 중이다. 유럽 등지에서 속도 50㎞ 이하 안내판은 흔히 만나는 광경이다. 시내 주요도로에서 주행 속도를 낮춘 것은 보행자 안전사고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량 속도를 현 60㎞에서 50㎞로 제한할 경우 각종 연구결과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최대 4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한다.

경찰이 인용한 자료를 보면 시속 60㎞ 주행 충돌 사고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사망하지만, 시속 50㎞일 경우 10명 중 5명, 30㎞는 10명 중 1명으로 사망자가 줄어든다. 독일과 덴마크 등은 같은 정책을 시행한 이후 사망사고가 20% 이상 감소했다.

부산시와 경찰은 도로의 절대용량인 도로율이 낮고, 도로 1㎞당 자동차 수가 많은 부산이 ‘안전속도 5030’ 시행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보고 있다. 인구대비 고령자 비율도 높아 교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공감했다. 이미 ‘2021년도까지 전국 모든 도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줄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도 지난 4월 개정·공포돼 제도적 정비도 이루어졌다.

시와 경찰은 최근까지 집중홍보를 거쳐 도로 안내판 등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3시 송상현 광장에서 ‘안전속도 5030’ 선포식을 갖는다. 행사엔 오거돈 부산시장,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교통관계자, 운수업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한다.

다만, 차량속도 제한에 따른 단속은 충분한 계도 기간을 둔다. 또한 자동차 전용도로와 물류도로는 단속에서 제외다. 경찰은 통상적 3개월보다 계도 기간을 더 늘려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호체계 연동 강화, 시역 경계 완충구역(60㎞/h)도 설정하기로 했다.

선포식에 앞서 부산시는 “사람과 안전을 중심으로 교통문화가 전환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부산경찰청 역시 “앞으로 차량중심의 교통체계가 보행자 중심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고, 이는 시민참여에 정책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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