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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고기 판 구포개시장 ‘사과’.. 부산시 정비사업에 속도
지난 2017년 7월 초복을 앞두고 구포 가축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의 규탄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초복을 앞두고 구포 가축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의 규탄 시위가 열리고 있다.ⓒ뉴시스

부산 구포개시장(가축시장)의 개고기 판매는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논란이다.

‘동물학대’ 비판에 폐업 합의가 이루어진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다시 개고기를 파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물단체가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고, 시장 상인회는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다. 부산시는 이번과 같은 개고기 재판매 사례가 이어지지 않도록 가축시장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완전히 폐업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다시 개고기를 팔고 있다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얼리지 않은 개고기를 사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는 지난달 16일 한 동물보호단체 활동가가 A 업소에서 구입한 것이다. 구포 개시장의 상인들은 7월 민관합의로 개를 도축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뒤늦게 구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A 업소 측은 남은 재고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어떤 경우라도 폐업 합의가 이루어진 구포개시장에서 개고기를 파는 행위는 명백한 금지 행위다. 이 업소는 업종전환에 따른 생계지원비로 시장 정비까지 313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받아왔다. 이 사건으로 지자체의 단속 미비, 개시장 상인들의 자정 능력 실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대리천지회(옛 부산가축시장 상인회)가 구청에 사과문을 보내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회는 북구청에 “대부분 가축 상인들은 폐업했거나, 커피전문점이나 과일가게 등으로 업종전환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상인들은 냉장고 개방점검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위반업소에 1차 경고를 전달하고,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주 2회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시장 공간이 계속 유지되는 이상 몰래 개고기를 파는 행위는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부산시는 구포 개시장을 동물특화 거리로 바꾸는 정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부산시는 “구포 가축시장을 동물복지의 중심이자 혁신 1번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시는 국비와 지방비 400억 원을 투입해 공간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폐업 상인들을 위한 제2 창업 노력도 지원한다. 또한 갈등의 현장이었던 구포 개시장에 동물 입양카페, 동물보건소 등을 열어 동물친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도심형 동물복지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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