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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해법 고심’ 김연철, 현정은 만나 “정부-현대 긴밀히 소통해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 문제를 놓고 남북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다가오는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18일)을 계기로 현 회장의 방북이 추진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정은 회장을 만나 "회장님도 저도 걱정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황이 엄중하고 남북 간에 임장 차이도 여전하지만, 금강산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또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뿐만 아니라 현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현대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 회장은 "저희도 정부하고 잘 협의해서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서 북측과도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40분에 걸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정부하고 잘 협의해서 대처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방북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북측은 지난달 25일 대남통지문에서 금강산지구의 남측시설을 철거해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하자고 역제안했으나, 북측은 '시설 철거'에 국한한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는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의 방북을 다시 타진한 상태다.

지난해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위해 북측을 방문했던 현 회장이 다시 방북길에 올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 간 소강국면이 계속되는 와중에 북측이 얼마나 호응하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처음부터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북한은 (남측 시설) 철거 일정과 계획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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