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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 많아진 에어컨, 청소 방법 ‘다른 길’ 택한 삼성과 LG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 탑재된 필터 클린봇. 에어컨 후면에 달린 필터를 위아래로 오가며 자동으로 청소한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 탑재된 필터 클린봇. 에어컨 후면에 달린 필터를 위아래로 오가며 자동으로 청소한다.ⓒ민중의소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겨울 에어컨 시장에서 맞붙었다. 키워드는 ‘청결’이다. 두 회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컨 내부에 대한 관리 기능을 강조했다. 대안은 갈렸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앞면을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소비자는 직접 내부를 눈으로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자동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로봇이 필터 단면을 오르내리며 먼지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2020년형 ‘무풍에어컨’ 출시한다. LG전자 역시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판매에 들어갔다.

청결 관리 기능이 강조됐다. 에어컨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동 시간이 길어진 영향이다. 이제 소비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을 튼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신형 에어컨을 발표하면서 공히 ‘사계절 가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에어컨 공기 청정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공기청정 전문 필터에 대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 인증을 획득했다. 공기청정협회는 공기청정화 능력과 오존발생농도, 유해가스·미세먼지 제거효율 등을 기준으로 에어컨 공기청정 성능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두 회사는 신형 에어컨에 자동 공기 청정 기능도 탑재했다. 공기질을 인식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한다.

LG전자가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 성능,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 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을 제공한다.   2020.01.16
LG전자가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 성능,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 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을 제공한다. 2020.01.16ⓒ김철수 기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소개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삼성, 내부 상태 소비자 직접 확인 vs LG, 자동 관리 기능 강화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이 다니는 길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청결 기능의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별도 도구 없이 에어컨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용자는 에어컨에 내장된 송풍팬 블레이드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가볍게 먼지를 털어내고 내부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송풍팬 살균 기능을 들고나왔다. 업계 최초로 송풍팬을 자외선(UV) LED 살균으로 관리하는 ‘UV 나노’ 기능을 선보였다. UV 나노는 유해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에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살균한다. LG전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 등 국내외 인증기관에 자체 실험 조건으로 검증을 의뢰해 UV 나노 기능이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효과를 검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우면동 소재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신형 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우면동 소재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신형 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필터도 사용자가 직접 청소하도록 했다. 필터 청소 시기가 되면 디스플레이에 ‘필터 청소’ 알람이 뜬다. 필터 역시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LG전자 에어컨은 필터를 직접 청소할 필요가 없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을 휘센 씽큐 에어컨에도 확대 도입됐다. 에어컨 가동 시간이 56시간(하루 8시간 기준 일주일) 누적되면 클린봇이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R9 수준의 성능을 가진 클린봇은 필터를 위아래로 오가며 먼지를 빨아들인다. 클린봇은 한번 작동 시 필터를 1번 왕복하는데 이때 걸리는 시간은 약 4분 30초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은 “클린봇 청소 성능은 내부 검증 결과 이상이 없다”며 “사용자는 먼지통을 비워 주는 것만으로 에어컨 구매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필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교환기는 오염된 상태로 방치하면 곰팡이가 피고 악취를 유발하는 요주의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신형 에어컨에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을 적용했다. 에어컨 작동이 멈추면 열교환기에 찬 바람을 쐬어 냉각하고 냄새 분자를 털어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실내 공기 중에 냄새분자가 섞이는데, 이 냄새분자가 열교환기에 달라붙으면 냄새가 나게 된다”며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으로 냄새 걱정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열교환기를 말리는 송풍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신형 에어컨은 냉방 운전 후 전원을 끌 때 열교환기를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 건조의 시간 설정을 10분 30분 60분 등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 가정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두고 다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5일 삼성전자 신형 에어컨 발표회에서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경쟁사보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이튿날 LG전자 발표회에서 이 부사장은 “삼성은 디지털프라자, LG는 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데, 베스트 샵이 디지털 프라자보다 많이 팔고 그밖에 홈 매점에서도 저희가 더 많이 파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임정수 한국 B2B 마케팅담당이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 성능,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 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을 제공한다.  2020.01.16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왼쪽)과 임정수 한국 B2B 마케팅담당이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 성능,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 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을 제공한다. 2020.01.16ⓒ김철수 기자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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