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연이틀 ‘공정’ 강조한 안철수, 이번엔 ‘조국 비판’ 김경율 만났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식당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0.01.2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식당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0.01.21ⓒ정의철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 후 연일 공정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이틀 차인 21일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나 '공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하는 진보 진영을 향해 비판하며 참여연대를 떠났던 인물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만났다. 간단한 인사 후 본격적인 대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안 전 대표는 대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은) 제가 귀국하면 가장 먼저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러 가지 정말 유익한 말씀을 들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어떤 점들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공감했던 내용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그리고 '반칙과 특권의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그래서 우리나라가 공정한 사회가 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도록 서로 열심히 노력하기로 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김 전 위원장도 전날 안 전 대표와의 만남이 공개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계 진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만남에 대해 수차례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하기 힘든 존경하는 분의 중재도 있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저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감히 장담한다"고 단언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후 처음으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해외에 있을 때, 조국 사태가 나면서 평소보다 거의 10배 정도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경율 회계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그래서 제가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는데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정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기본 중의 기본 아니겠나"라며 "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 보수가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분들은 옳은 것은 옳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 그런데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는 그런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지금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렇게 널리 퍼져있는 비상식 바이러스를 잡아야지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진행하는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자 "제가 거의 한국에 온 지 만 48시간이 안 된다. 그런데 계속해서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예전 생각에 많이 사로잡히신 것 같은데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일대일 구도가 되면 정부여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합한 파이가 훨씬 더 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막으려고 민주당 찍자고 하다가 그다음 또 민주당 막고자 자유한국당 찍자, 이렇게 계속되어 왔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수십 년 동안 남은 것이 무엇인가. 결국은 정치인들 밥그릇만 키워준 꼴 아니겠나"라며 "저는 정치인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들 밥그릇 챙기는데 더 관심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돌아온 것도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 밥그릇 키우는 국회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돌아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소연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