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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사회, 정부 ‘호르무즈 파병’ 결정에 미 영사관서 규탄 행동
부산지역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가 22일 부산 미영사관을 찾아 파병압력을 가한 미 해리스 대사 추방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지역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가 22일 부산 미영사관을 찾아 파병압력을 가한 미 해리스 대사 추방을 촉구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부산지역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가 22일 부산 미영사관을 찾아 호르무즈 파병 결정 철회, 해리스 대사 추방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지역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가 22일 부산 미영사관을 찾아 호르무즈 파병 결정 철회, 해리스 대사 추방을 촉구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결정했다. 미국이 희망한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병’ 형태지만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부당한 요구에 굴복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파병을 압박한 미국 해리스 대사에 대한 추방도 함께 요구했다. 진보정당 역시 입장을 내고 “국회 동의 없는 꼼수 파병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오후 1시 주 부산 미국영사관 앞. 해리스 대사의 얼굴이 그려진 상징물에 ‘Persona non grata(PNG, 페르소나 논 그라타)’라는 글귀가 등장했다. 이는 ‘외교적 기피인물’을 뜻하는 외교상 용어다. 외교관계를 규정한 비엔나협약 9조에는 주권 등을 침해한 외교 사절 등을 배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부산지역 7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이날 미 영사관을 찾아 해리스 대사 추방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부산운동본부는 “일개 외교관에 불과한 자가 일제 강점기 총독마냥 행세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 인상 압박에 이어 최근까지 파병을 노골적으로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개별관광에 대해서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데, 분명한 내정간섭과 협박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해리스 대사가 ‘압박’한 파병을 받아들인 데 대해서도 “이를 철회하고 미국에 NO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이번 결정은 이란 정규군 사령관을 폭사케 한 미국의 만행을 방조하고 총독 행세를 한 미 대사의 협박에 굴복한 것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부당한 침략전쟁에 정부가 파병하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청년들을 저런 사지로 내몰아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주권국가”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의 비판도 같았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국제관계의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행여나 상선과 군이 심각한 피해를 당하지 않을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며 “이런 식의 결정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국익, 안전을 논해야 한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중당 부산시당도 이번 사태를 “강압적 요구에 굴복한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노정현 민중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미국의 패권전쟁에 청년들을 내몰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특히 해리스 대사가 파병 압력 등 각종 망언을 하며 상전처럼 구는데 이를 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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