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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기화되는 신종코로나 사태, 경제 영향 대비해야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는 11일 홍콩과 마카오를 신종코로나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은 공항에서 체온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또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국에 대해서는 여행과 방문을 최소해달라고 권고했다. 역내 인적 교류와 물류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국내적으로도 우려했던 지역사회 전파는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소비가 위축되는 추세는 역력하다. 주요 쇼핑몰과 관광지는 직격탄을 맞고 있고, 자영업자들은 비명을 지른다. 만에 하나 보건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지역사회 전파가 나타난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이 쉽사리 신종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주요 제조업의 공급망에도 혼선이 불가피하다. 당장은 재고 조절로 버틸 수 있겠지만 중국 업체의 조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그 여파는 전세계로 번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생산중단 사태가 연장된다면 세계 GDP성장률이 0.50~0.75%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까지의 세계 무역분쟁이 일단락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에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신종코로나 위기를 넘기면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중국을 제외하면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고 사망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각국의 보건 당국은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남은 것은 정부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방역 당국의 통제력이다.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면 확진자,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자 등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련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이 과로로 지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감염병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경기 진작을 위한 대책이다.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것은 물론 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주저할 필요가 없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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