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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가슴 드러내 초콜릿 속 ‘착유 동물 고통’ 연대한 동물권 활동가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초콜릿 등 각종 유제품에 감춰진 ‘착유 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드러내기 위해 동물권 활동가들이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13명의 활동가들은 맨몸의 젖꼭지에서 피가 흐르는 분장을 해 착유 당하는 동물의 고통을 알릴 뿐만 아니라 같은 ‘동물’로서 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디렉트액션에브리웨어 코리아(Direct Action Everywhere Korea, 이하 DxE)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피로 물든 젖꼭지’(Bloody Nipple) 상의 탈의 액션을 진행했다.

액션에 참가한 활동가 40여 명은 “많은 이들이 초콜릿 등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그 뒤에 착유 당하는 동물들이 있다”라며 “착유 당하는 동물의 고통받는 몸을 이 사회에 드러내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표현하는 진실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탈의한 활동가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제품이 아니라 고통이다’, ‘제품이 아니라 우리다’, ‘폭력을 멈춰라’, ‘고통에 연대하라’, ‘진실을 봤다면 움직여라’, ‘모든 곳이 도살장이다’, ‘사랑으로 구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임신·출산·착유 반복하다 2년 만에 주저앉는 소들
송아지 젖 못 먹도록 가시 마스크 씌워
“스테이크보다 우유가 더 잔인”

디엑스이는 우유를 위해 끊임없이 임신·출산을 강요받다 도살되는 ‘젖소’의 현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젖소라는 이름의 소들에게 항상 젖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은 임신·출산을 거쳐야 새끼를 먹일 젖이 나온다”라며 “엄마 소는 임신을 위한 강간과 출산을 반복하다 2년이 조금 지나면 서 있을 힘조차 남지 않아 주저앉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우너’(downer·앉은뱅이)라 불리는 이 소들은 지게차 등에 질질 끌려 도살장으로 가는 트럭에 실린다. 주저앉지 않더라고 2년이 지나면 젖의 양이 줄어 도살돼 햄버거 패티 등 가공육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자연 수명의 10분의 1도 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엄마 소는 갓 태어난 송아지와 분리된다. 이들은 “엄마 소들은 자식을 빼앗기고 수 주 동안 목이 타도록 울부짖는다. 젖소는 9달 임신 기간을 거치고 오랜 기간 수유를 해 새끼와 유대감이 강한 동물이다. 그런 소에게 강제 이별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다”라고 지적했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그러면서 “엄마와 격리된 송아지들은 엄마의 젖을 먹지 못하도록 입에 금속 가시가 박힌 ‘포유방지기’가 씌워진다. 엄마 소는 포유방지기에 찔려 새끼에게서 도망간다”라고 말했다.

암송아지들은 엄마 소처럼 ‘젖소’가 된다. 젖이 나오지 않는 수송아지는 곧바로 도살된다. 이들은 “낙농장에서 태어나는 수송아지는 젖이 나오지 않아 ‘부산물’로 다뤄진다. 쓰레기통에는 송아지 시체가 즐비하다.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 굶기다가 도살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실에 미국의 한 동물해방 활동가는 “한 조각의 스테이크보다 한 잔의 우유가 더 잔인하다”라며 “나도 낙농장의 소들처럼 아이를 빼앗긴다면 그와 같이 비참하게 울부짖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디엑스이는 전했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고통 앞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활동가들은 이날 맨몸에 착유 당하는 동물과 같이 분장해 모두가 고통 앞에 평등한 ‘동물’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인간의 위치에서 시혜적으로 동물의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여타 권리 운동처럼 서로의 고통을 연대함으로써 더 큰 연대를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김향기 씨는 “우리는 모두 동등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었다. 이 사회가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을 끊임없이 구분해 부당한 위계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 지구를 인간만을 위한 행성으로 여기고 지금 이 거리에서 인간만 보이는 게 자연스럽도록 만들었다”라고 ‘종 차별적 사회’를 비판했다.

소들과 같이 아이를 낳아본 엄마라는 김영화 씨는 ”저는 그들의 젖으로 제 아이를 키우며 내 아이만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 지독히 이기적인 엄마였다”라며 “동물의 고통을 알았더라면 이를 외면한 채 아이에게 그들에게서 빼앗은 젖을 먹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 땅에 오로지 인간들에게 그들의 몸을 내어주고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로 취급된다”라며 “한 종이 다른 종을 착취하고 살해하는 건 부당하다. 이 저항은 인간들끼리 불평등과 폭력에 저항하는 일과도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절단된 소머리 탈을 가리키며 정은영 씨는 “여기 단절된 동물의 모습을 봐달라. 우리가 다른 존재의 젖을 빼앗아 먹고 죽여 살점을 발라내 이윤을 창출하고자 절단된 머리다. 이것이 사회의 단면”이라며 “느끼는 존재를 가두고 그 능력을 거세해 존재를 황폐화시킨 이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
디엑트 액션 에브리웨어(DxE, 직접행동 어디서나) 활동가들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착유당하는 동물을 위한 ‘피로 물든 가슴’ 상의 탈의 퍼포먼스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초콜렛을 포함한 각종 제품에 쓰이는 유제품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진 착유당하는 동물들의 끔찍한 현실을 직접 가시화 했다고 밝혔다. 2020.2.14ⓒ김철수 기자

‘피로 물든 젖꼭지’(Bloody Nipple) 액션은 미국 코스트코 공급 농장에서 자행된 엄마 돼지에 대한 고문과 착취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코스트코 측에서 고소한 것에 대항한 디엑스이 샌프란시스코가 지난달 10일 시작한 활동이다.

이에 연대하며 이번 시위를 진행한 디엑스이 코리아는 모든 동물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동물권리장전(로즈법) 제정을 목표로 비폭력적 직접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식당에서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다”를 외치는 방해시위가 대표적이며, 도살장에서 아기 돼지를 구조하는 공개구조 활동과 도살장 입구를 막는 락다운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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