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사설]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강력히 추진하라

한바탕 홍역을 치른 마스크 대란이 9일부터 시작될 마스크 5부제로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생연도에 따라 1주에 2장밖에 살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몇 시간씩 기다려야 살까 말까하는 무분별하고 고통스런 줄서기를 막을 수 있으리란 기대가 있다.

또 한편에선 식약처 인증(KF)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천마스크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수제 마스크 제작, 더 나아가 마스크 사용 빈도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이들은 타인을 위해 아예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는 선언을 SNS로 알리는 훈훈한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폭발하는 마스크 수요를 충당하기엔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도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적구매의 양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당장 확충하지 않는 이상 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

이러한 마당에 제안된 개성공단 마스크 제조는 굉장히 획기적이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은 마스크 품귀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곳은 개성공단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남북 협력을 주문했다.

개성공단의 위생마스크 제조사 1개는 월 100만장 생산이 가능하고, 면마스크 제조업체는 50개가 넘으며, 위생방호복 제조가능 업체도 64개나 되니 마스크 대란 해소와 방역물자 생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전파도 심각해지는 등 팬데믹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UN안보리의 제재를 면하기도 좋다.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공단이 언제든지 가동될 수 있도록 운영해왔기 때문에 전력, 통신과 공업용수, 폐수 종말처리장 같은 기반시설 가동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마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친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내온 만큼 남북의 신뢰를 기반으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에 맡겨온 마스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안다. 정부의 고충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국가적 재난을 이겨낼 때다. 남북 협력이라는 가능한 자원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나서야 한다. '잠꼬대가 아니다. 망상이 아니다. 위기를 기회로 돌파하자'는 김 이사장의 역설이 현실로 통하길 기대한다.

민중의소리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