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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일본 언론,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서 쓸 게 없었을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뉴시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위안부' 운동 자체를 훼손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부정됐다고 평가했다.

호사카 교수는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200명 정도의 일본 기자들이 기자회견장에 왔지만 (일본 측에) 시원한 답이 안 나왔던 게 사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우익성향 언론들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는 거짓'이라는 쪽으로 몰고 가려 했으나,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배상과 사죄를 강조하면서 이를 막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기자는 '2015년 한일합의' 당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를 맡고 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할머니들에게 기금을 거부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용수 할머니는 "누가 받지 말아라 받아라 해도 내가 그냥 받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의 행동과 상관없이 자신은 반대했을 것이라는 답변이다.

이와 관련해 호사카 교수는 "일본 언론은 '윤 전 대표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의 돈을 받지 말라고 강요했고, 일본 돈을 받은 것을 할머니들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한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언론이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일본과 화해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나쁜 윤 전 대표가 막아왔다', '위안부 문제는 가짜이고, 한·일 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은 윤 전 대표에 있다'는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그런 부분들이 어제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부정됐다"면서 "부정됐으니까 일본 언론들이 200명이나 왔는데 쓸 게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거의 사실보도만 일본(언론)에서 하고 있다"면서 "윤 당선인을 계속 공격해 왔던 그 '온라인 문춘'도 오늘 아침에 '위안부' 문제는 아마 결론적으로 일본군의 전쟁범죄인 '위안부' 문제는 그대로 지금과 똑같이 갈 것이라는 결론을 냈더라"라고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후 일본 우익 언론들이 '한국 인사'의 입을 빌려 원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정의연을 '이익 추구 집단'이라고 맹비난한 인터뷰를 실었던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런 작업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게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앞으로도 '정대협, 윤미향, 위안부가 모두 가짜고 한·일 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장치'라는 말을 한국 사람의 입을 통해 계속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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