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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원 축하 연설’ 아직 못한 문 대통령...“벌써 연설문 8번 고쳤다”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

"연설문을 8번째 다듬고 있습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을 누가 물을 때마다 이같이 답변하며 한숨을 쉰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21대 국회는 달라져서 예정대로 6월 5일 개원식이 열리리라 생각했건만 한 달째 기미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21대 국회 개원식이 기약 없이 미뤄진 탓이다.

강 수석은 "대통령의 연설문은 상당히 길다.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일"이라며 "어제 쓴 연설문이 오늘 구문이 되고, 오늘 쓴 연설문이 내일 다시 구문이 되기를 반복한 지 8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증유의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의 축하와 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 수석은 "국민들은 가장 늦은 개원식을 18대 국회였던 2008년 7월 11일로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자칫하면 역대 가장 늦은 개원식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저도 분명한 답을 드리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강 대변인은 "사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했다. 국무회의나 수석보좌관회의 메시지 분량이 아니라 30분 이상 되는 분량의 긴 연설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연설문이 개원식이 지체되면서 구문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연설문을 다시 준비했다"며 "전면 개작했는데 또 협상 타결이 안 됐다. 그래서 완전히 연설문을 또 한 번 써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을 반납하고 연설문 작성에 몰두했는데 또 협상 타결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그는 "6월 5일 이후 20여 일간 문 대통령은 이렇게 연설문을 세 번 전면 개작했다"며 "크고 작은 수정 작업까지 합하면 모두 여덟 번 연설문을 고쳐 썼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연설문에는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 한국판 뉴딜 등 경제 주요 의제가 담겼다"며 "그 내용대로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을 위한 경제 회복과 국민의 삶을 보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심혈을 기울인, 30분 이상 분량의 연설문이 지금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며 "대통령이 국회 개원을 축하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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