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美, 유엔에 ‘WHO 탈퇴’ 공식 통보... 1년 뒤 효력 발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AP/뉴시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탈퇴 1년 전 서면 고지 규정에 따른 것으로 1년 뒤에 공식 탈퇴하게 된다.

CNN방송과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탈퇴 문서는 3문장짜리의 짧은 문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년 후인 2021년 7월 6일 미국의 WHO 탈퇴는 효력을 갖고 정식으로 탈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5월 말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제기구인 WHO 공식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결국 실행에 옮긴 셈이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는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도 미국의 WHO 공식 탈퇴 통보를 시인하면서, “탈퇴는 2021년 7월 6일 정식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결정에 반발하는 기류가 많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차기 행정부가 탈퇴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할 경우 “대통령으로서 첫날, 나는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지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동안 미국은 WHO에 가장 많은 자금을 제공했다. 2019년 기준으로 WHO 연간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약 4억 달러(약 4,912억 원)를 지원했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미국의 탈퇴는 WHO의 추후 대응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기구들이 미국을 이용만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유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효용성을 비판했다. 파리 기후협약, 이란 핵협정 등도 탈퇴한 바 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