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트럼프, 대선 불복 ‘마지막 버티기?’... 미 공화당, 미시간주 개표 인증 연기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 사진)ⓒ뉴시스/AP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대선 불복을 위한 마지막 버티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선의 승패가 갈리는 경합주에서의 검표 또는 재검표를 통해서도 패색이 짙어지자, 이번엔 개표 결과를 공식 인증하는 절차 연기를 요청하며 최대한 시간 벌기에 나선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과 미시간주 공화당은 21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개표 결과 인증을 2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는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개표 결과를 인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14일 간 미뤄달라고 한 것이다.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세가 강한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웨인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사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웨인 카운티의 개표참관인위원회는 지난 17일 이미 바이든 당선인을 인증한 상태다.

당시 공화당 소속 위원 2명은 인증을 거부하다 두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해 찬반 4 대 0으로 결과가 인증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인 미시간주 주의회의 상원 원내대표와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선거 불복 압력 행사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회동 후 “법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현재로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정보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일격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미시간주 공화당이 개표 인증 연기에 동참한 것은 일정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시간주 개표참관인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측 인사 각각 2명씩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 위원이 끝까지 반대하면 공식 인증 결과 도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전 등으로 판을 뒤집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대통령 선출 무산이 1차 목표

미시간주와 함께 또 다른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도 23일 개표 결과 인증 절차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들 2개 주는 이미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한 곳으로 실제로 승리 인증이 나오면 다른 경합주 인증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채우게 된다.

물론 이들 경합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개표 승리가 인증된다고 해서 절차상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재검표나 감사를 요구하고 소송전을 펼쳐 최대한 시간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절차는 각주별 선거인단이 확정되면 다음 달 14일 이들 선거인단(538명)이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후 당선자는 내년 1월 6일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쳐, 1월 20일 공식 취임식을 통해 대통령직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시나리오는 1차적으로 각주별 선거인단 선출을 최대한 저지하고 각종 소송을 통해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질 수 없게끔 하는데 목표를 둔 것으로 보인다. 최종 선거인단 선출이 무산되면 공화당이 주별 우위에 있는 연방 하원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경합주를 비롯한 각 주가 최종 개표 결과를 인증하고 주별 선거인단 선출이 공식 확정됨에 따라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선거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경합주에서 개표 인증이 이뤄지면 대선 불복 동조 세력이 급격히 이탈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