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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 호남권도 1.5단계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거리두기)를 2단계로, 호남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여 일 앞둔 상황이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2일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거리두기 상향 조치는 하루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4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며,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하거나 조정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최근 2주간 62개의 집단감염이 발견됐다"며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며 전국적 확산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했으나 최소 10일 이상 경과해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에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유행이 확산되며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수도권은 화요일 정도에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주간 하루 평균 200명 환자 발생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상황의 심각성과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 시간을 고려할 때 2~3일 내 충족될 단계 격상 기준을 기다릴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또한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생각한다면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2단계로 격상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집합 금지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과 주점 등은 밤 9시부터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서울 서대문구 한 음식점이 손님들을 보내고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0.08.31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수도권 음식점과 주점 등은 밤 9시부터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서울 서대문구 한 음식점이 손님들을 보내고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0.08.31ⓒ김철수 기자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는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또한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카페는 매장 내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게 된다. 노래 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 판매 영업장 등도 밤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다.

일반관리시설은 이용 인원 제한을 강화하고 위험도 높은 활동을 금지한다. 공연장·영화관 등에서는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하며, 실내 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다중이용시설의 점검과 관리도 강화돼 방역 수칙을 단 한 번이라도 위반할 경우에는 바로 집합 금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된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범위도 실내 전체로 확대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실외 활동 시에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결혼식과 기념식, 강연 등 각종 모임과 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개최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 수칙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는 경기장별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관중을 제한한다. 종교 활동은 좌석의 20% 이내에서 참여해야 하며, 각종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1.5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호남권에는 기존 수도권에서 시행됐던 방역 조치가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상황 매우 심각" 대국민 호소한 정부
"열흘 뒤로 다가온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생각해 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끝으로 박 장관은 "현재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다"며 국민을 향해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 3월의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의 수도권 유행에 비교해서도 이번 세 번째 유행은 더 위험하다"며 "앞선 두 번의 유행은 유행 확산의 중심 집단이 있었기에 이들을 선제적으로 검사하고 격리하는 차단 조치가 유효했다. 이에 반해 이번 유행은 생활 속의 다양한 감염 경로가 주된 원인이며 선제 조치를 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강해지고 밀폐된 실내 활동이 증가하여 감염 위험 요인은 더 커지고 있다"며 "자칫하면 지난 2, 3월의 유행보다 훨씬 큰 규모의 대규모 확산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수도권 시민들을 향해서는 ▲모든 모임과 약속 취소하고 가급적 외출 삼가하기 ▲다중이용시설, 특히 밀폐된 실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곳은 반드시 피하기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고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받기 등을 각별히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금의 확산세는 오직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서만 잠재울 수 있다"며 "열흘 뒤로 다가온 수능을 치르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해 달라. 3년간 학업에 열중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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