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연설을 통해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 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를 통해 전날인 8일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폐막식에서 폐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면서 “우리 인민의 앞길을 개척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로 가는 위대한 목표, 위대한 이상을 실현하는데서 우리 당은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으며 오직 수백만 로동당원들, 특히는 수십만 당세포비서 동지들의 심장을 믿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사상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장 위험한 적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이라며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소탕전에로 군중을 조직발동하는데서 당세포들이 응당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과 관련해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고난의 행군’ 언급이 공개 연설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가 한 시간 뒤 처음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2013년 3월 29일 전국경공업대회 연설, 2015년 7월 26일 제4차 전국로병대회축하연설, 2016년 5월 8일 제7차 조선노동당대회 사업총화 보고 등 과거 언급이 대체로 지난 시기 고난의 행군을 회상하며 한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그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8차 당대회와 그리고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에 근로단체전원회의 그리고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 이렇게 분야별 지역별로 당 차원의 회의체가 연속적으로 연쇄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러한 연장선 차원에서 이번 제6차 당세포비서대회도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 부대변인은 ‘고난의 행군’ 언급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미 북측에서 공개한 바대로 보면 4월에는 청년동맹 회의가 있고, 5월에도 직업총동맹 회의가 또 예정돼있다. 6월에는 사회주의여성동맹 그리고 7월에는 농업근로자동맹 등 이렇게 내부결속을 위한 대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 초에 과제 관철을 위해서 결정했던 이런 흐름들에 대해 어떻게 노력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결국 대외나 혹은 남북관계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분석하는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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