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불편하지만’ 초등학생 60% “매일 등교가 좋아”... 이유는 ‘친구 만남’ 가장 많아

‘원격수업 도와줄 어른 없이 혼자 한다’ 43.2%... ‘코로나 이후 걱정, 불안, 외로움 느낀다’ 56.1%

마스크 쓰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10명중 6명은 원격수업보다 매일 등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가 좋은 이유로는 ‘친구 만남’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7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어린이 생활 변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 설문조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로 인한 어린이 생활 변화 실태조사 ‘등교수업을 해서 좋은 점’ⓒ전교조

2개 중복선택으로 질문한 ‘코로나로 힘들었던 것’에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70.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와 놀지 못하는 것’(46.2%), ‘코로나에 감염될 두려움’(44.4%), ‘학교에 매일 가지 못하는 것’(19.5%) 등이 꼽혔다.

반면 ‘코로나로 좋았던 것’이라는 질문에는 ‘여유시간이 생겼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높았다. ‘없음’도 34%였고, ‘학교 덜 가기’ 28.4%, ‘가족과의 시간이 늘어남’ 27.3%, ‘늦잠을 잠’ 26.6%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여유시간과 가족과의 시간이 좋다고 느끼게 된 것은 의미가 있으나 코로나 이전 초등학생들이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힘들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시작된 원격수업의 힘든 점에 대해(중복 3개 선택) ‘혼자 하는 공부라 집중이 되지 않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어렵다’는 답변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응답학생 중 43.2%가 도와줄 어른 없이 혼자서 원격수업을 한다고 답하기도 해 원격수업의 취약점으로 드러났다.

원격수업의 힘든 점은 이어 ‘화면을 한 자리에서 오래 쳐다봐야 해서 힘들었다’ 57.2%, ‘모둠 활동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배울 수 없는 상황이 힘들었다’ 39.8%, ‘이해가 잘 안 되었다’ 28.2%,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24.3%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리집이 학급 아이들에게 보이는 것이 싫었다’ 18.6%, ‘핸드폰으로 보는데 성능이 안 좋아서 어려웠다’ 12.9%, ‘점심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12.4%의 응답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한 어린이 생활 변화 실태조사 ‘원격수업으로 힘들었던 점’ⓒ전교조

원격수업보다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에 대해 60.2%가 ‘좋다’고 대답했다. 안 좋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매일 등교가 좋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를 56.1%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체육수업을 한다’ 13.4%, ‘수업 내용의 이해’ 11.7%, ‘급식을 먹을 수 있다’ 5.2%,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다’ 4.9%, ‘줌 수업을 하지 않는다’ 4.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마음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 없다’는 응답이 36.6%이긴 했으나 ‘걱정이 많아졌다’ 28.5%, ‘불안하다’ 17.7%, ‘외롭다’ 9.9%로 나타나 56.1%의 학생들이 코로나 이후 걱정, 불안,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올해 학교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58.6%가  ‘현장체험학습’을 꼽았다. 이어 ‘체육대회와 같은 체육활동’ 20.1%, ‘친구들과 놀기’ 14.3%, ‘친구들과 자유로운 모둠활동’ 7.1%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생들의 삶은 큰 변화를 맞았다”면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공동체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사회는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 감염병 위험을 최소화하고 전면 등교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더 이상 등한시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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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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