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 정권이 일본에 감정적 대응’ 김기현에 “자민당 입장서 정부 공격”

“대한민국 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일본 태도 지적하는 초당적 자세 보여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2021.07.21.ⓒ정의철 기자/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계획 철회와 한일 정상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외교 무능 때문’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일본 자민당의 입장에서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가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정부의 감정적 대응 탓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당 원내대책회의 중 문 대통령을 겨냥해 성적 표현을 사용하며 망언을 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문제와 관련,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이 더욱 기가 막힌다”며 “집권여당의 인사까지 가세해 날 선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반일선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더니, 내년 다선을 앞두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자극하려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또 “모든 것을 국익 관점에서 접근해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가 쉽지 않다”며 “문재인 정권 4년, 일본에 대해 감정적 대응으로 한일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었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송 대표는 “야당 김 원내대표와 지도부에게 부탁한다”며 “야당이 우리 정부의 외교 미비점을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다. 저도 충분히 그럴 필요가 있을 땐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최소한 한일 간이든, 한중 간이든, 한미 간이든 이견이 생기면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 같이 협력할 건해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관계, 누가 보더라도 너무 황당한 상황 아닌가.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담긴 한국 대표단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욱일기 경기장 반입과 선수단 앞 욱일기 시위를 방치하고 있는 일본”이라며 “누가 감정적 대응을 했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감정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한일관계를 정상화해보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국가 원수인 대통령조차도 망언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참 안타깝다. 국민의힘은 적어도 무슨 일이 생기면 일본 입장에서, 일본 자민당 입장에서 정부를 공격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일본의 잘못된 태도를 함께 지적하는 초당적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일관계 개선,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시종일관 성의 있는 자세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답게 일본의 성숙한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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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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