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세정 총장, ‘청소노동자 괴롭힘 인정’ 노동부 판단에 뒤늦은 사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회의실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TF 단장 및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21.07.15.ⓒ뉴시스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학내 청소노동자 등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자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오 총장은 2일 “고인과 유족, 그리고 피해 근로자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라며 “금주 내로 유족과 피해근로자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다고 판단해 서울대에 개선할 것을 지도했다”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는 고용노동부의 행정(개선)지도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방안을 준비하여 성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근로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직장 내 괴롭힘은 지난 6월 학내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뒤 유족과 노조가 문제 제기하면서 알려졌지만, 오 총장은 지난달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만 했을 뿐 사과하지 않았다.

고인이 속해 있던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의 김선기 교선실장은 오 총장의 이번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노조 의견을 단순히 듣고 협의하는 과정을 넘어 공동조사단을 꾸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부와 정치권의 요구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이 아니라 한때 ‘국민의 당’ 출신 국회의원을 역임한 총장답게 진정성을 갖고 재발방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태도를 갖기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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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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