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현장실습생 사망 현장 찾은 심상정 “홍 군에게 잠수업무는 살인행위, 철저 수사해야”

유족 만나 위로 “홍 군 사고 끝까지 지켜보고, 함께 하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고(故) 홍정운 군이 숨진 현장을 둘러보며 해경 등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듣고 있다. 2021.10.14.ⓒ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요트 선착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실습과 무관한 잠수 작업에 투입돼 목숨을 잃은 여수 특성화고 학생 고(故) 홍정운 군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잠수 자격증도 없는 홍 군을 위험한 수심 7m의 바다로 내몬 이가 누구인지, 왜 또 현장실습생이 ‘일하다 죽는’ 사건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시 웅천동 소재 요트 선착장에 방문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이철우 수사과장, 고용노동부 김태영 여수지청장, 전남도교육청 고광진 미래인재과장 등 관계자로부터 지난 6일 숨진 홍 군의 사망 사고 경위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현장실습 계획서에는 ‘관광객 안내 업무’로 돼 있는데 왜 홍정훈 학생이 잠수를 하게 됐나”라며 “잠수 자격이라든지 면허, 경험이 없는 사람을 물속에 들어가게 한 것은 누구인지, 누가 죽였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현장실습생이 노동자냐, 아니냐 논란이 많았는데 국회에서 지난 2020년 3월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현장실습생도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서 위반”이라며 “특히 잠수업무와 같은 위험업무에 전혀 경험도 없고 자격도 없고 면허도 없는 사람을 집어넣는 것은 살인행위다. 산업안전보건법 169조에 처벌받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실습은 교육인데 교육을 받다가 왜 우리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 교육이 아니고 값싼 노동력 부려먹는다고 생각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철저히 단죄해야 재발 방지될 것이다. 경찰 등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심 후보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를 향해 “말로만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을 강조해도 계속 사람이 죽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현장실습을 다 중지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전수조사를 해서 진짜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 다음 현장실습 재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사지로 내몰리는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제대로 된 잠수 장비도 갖추지 못한 홍 군이 바다에 깊이 들어가기 위해 12kg 무게의 납 벨트를 착용한 점에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보통 납을 6kg 매다는데 왜 홍 군은 12kg 매단 거냐”며 “이렇게 참담한 일이 또 어디 있나. 난생처음으로 납 벨트를 매고 들어가서 그 차가운 바닷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겠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노동, 안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반드시 적용’에 대해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대부분 영세사업장에 많이 가서 현장실습을 하니까 청소년들의 피해가 큰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장 방문 이후 심 후보는 홍 군의 유족을 만났다. 심 후보는 유족에게 “홍정운 학생의 안타까운 사망사고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힘내시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4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 인근 사무실에서 고(故) 홍정운 군의 유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10.14.ⓒ뉴시스

민중의소리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되고, 기자후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김도희 기자 응원하기

많이 읽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