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동자 파업 돌입, 수출입컨테이너·시멘트·철강·석유화학 유통 멈춰

화물연대, 오는 27일 상경...국회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 개최

25일 전남 지역 화물노동자 총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전국의 화물노동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요구 등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 및 관련 법 국회통과를 촉구하며 25일 0시부로 1차 파업에 돌입했다.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파업에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 2만3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비조합원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총파업 출정식에는 약 1만여 명의 화물노동자가 참석했다.

이로 인해 광양항·평택항은 화물차 출입이 안 되고 있으며, 부산신항·의왕ICD 역시 수출입컨테이너 물량이 정상적으로 운송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 품목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에 비조합원까지 가세하면서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지역 시멘트 유통의 핵심 기지이자 국내 대표 시멘트 7개사의 저장소가 위치한 의왕유통기지·수색유통기지 시멘트 운송차량 300여대가 운행 중단됐고, 부천·여주·함안·부산·포항 등 유통기지 차량 약 200여대 이상이 운행 중단됐으며, 전남지역 광양에 위치한 5개 시멘트업체 공장 유통이 중단됐다고 화물연대는 밝혔다.

25일 울산 지역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25일 대전 지역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몰려 있는 포항철강산업단지에서는 약 900여 명의 화물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 포스코, 경남 거제지역 조선소, 충남 당진지역 현대제철·동국제강 등도 철강제품 운송이 안 이루어지고 있다고 화물연대는 전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단지 역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에 속한 전남 여수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약 1천여 명의 화물노동자가 11개 거점 지역을 봉쇄하여 여수석유화학단지로 출입하는 화물자동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하루 1천여 대의 화물차가 출입하는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석유화학단지로 들어가는 대산 길목이 봉쇄되면서 화물차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4개 출입구가 봉쇄되면서 단지로 출입하는 모든 화물차에 대한 운행이 중단됐다고 한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자료를 내고 “국토교통부의 화물연대 총파업 참여 규모에 대한 의도적인 축소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책임 회피를 위해 총파업 파급력을 억지로 축소하는 행위를 멈추고 적극적인 태도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25~26일 거점 봉쇄 투쟁을 벌이고, 오는 27일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27일까지 이루어지는 1차 총파업을 통해 ▲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 안전운임 모든 차종·품목 확대 ▲ 운임인상 ▲ 산재보험 전면적용 ▲ 지입제 폐지 ▲ 노동기본권 보장 등에 대한 정부·국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정부는 현재 일정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할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안전운임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3년 일몰제’ 형태로 내년까지만 시행하고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화물연대는 일몰제를 폐지해, 내년 이후에도 안전운임제를 유지하고, 적용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5일 서울경기 지역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25일 인천 지역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25일 광주 지역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화물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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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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