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존재와 연대할 수 있을까, 극단Y의 연극 ‘탈피’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오는 28일 개막

극단Y의 연극 ‘탈피’ⓒ극단Y

페미니즘 연극을 만들어 온 극단 Y가 새로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021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이다.

극단 Y의 연극 '탈피(脫皮)'는 실내 동물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여성 소진과 탈피를 멈춘 뱀의 교감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폭력이 누적된 곳에서 폭력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인간이 폭력을 인지했을 때, 그 공간이 어떻게 뒤틀리는지 보여준다. 또한 고통받는 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고, 연대하는지도 보여준다.

작품은 '나와 아주 다른 존재와 나는 연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탈피'를 쓴 신효진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 "인간의 욕심으로 오랜 시간 아주 비좁은 곳에서 고통받아왔던 '뱀'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낙인들과 함께 해왔다"며 "저는 이러한 역사가 여성들에게 의지와 상관없이 찍힌 낙인들의 역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아주 다른 두 존재가 그런 고통 속에서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서로를 구해줄 거라는 확신 역시 있었다"며 "진짜 이름을 잃어버린 것들이 서로를 호명해준다면, 그들에게 씌워진 껍데기를 탈피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밝혔다.

극단 Y는 사회적 제도가 인간의 자아와 육체를 구속하고 억압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으로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해 고찰한 '미의 기준' 시리즈, 프랑스의 임신중단사를 다룬 '344명의 썅년들', 다양한 젠더와 드랙을 결합시킨 '퍽킹젠더' 등이 있다.

배우 강다현, 강서희, 백혜경, 변승록, 이강호, 이산, 정대용, 하영미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극단 Y의 강윤지 연출가가 맡았다.

공연은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극단Y의 연극 ‘탈피’ⓒ극단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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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운 기자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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