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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병대 총기난사' 총상 입은 권혁 이병 병원 후송 1시간 걸려

김만중 기자

입력 2011-07-07 11:03:16 l 수정 2011-07-07 11:56:33

강화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권혁 이병이 병원으로 후송될 때까지 1시간여를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방부 발표와 달리 권 이병은 침상에서 총을 맞은 후 사고자 김 상병에게 달려가 총기를 빼앗으려다 문 밖으로 밀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와 권 이병의 지인들에 따르면, 권혁 이병은 사건 당일인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경 취침 중 들이닥친 김 상병에게 생활관에 있던 병사들 중에서 3번째로 총격을 당했다.

권 이병은 이날 오전 생활관에서 취침 중 총성 2발을 듣고 잠에서 깼고, 잠시후 K-2소총을 들고 생활관에 들어온 김 상병을 목격했다. 당시 생활관에는 6명이 취침중이었다.

생활관 입구에서 김 상병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있는 침상을 번갈아 가며 총격을 가했다.

김 상병은 먼저 왼쪽 첫번째 침상에 있던 박치현 상병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어 오른쪽 첫번째 침상에 있던 권승혁 일병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김 상병은 개머리판을 배에 대고 왼손으로 총받이를 잡은 뒤 방아쇠를 당기는 형태로 총격을 가했다.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한 김 상병은 다시 왼쪽 침상으로 총부리를 돌렸으나 침상에 사람이 없자 또다시 총부리를 돌려 오른쪽 두번째 침상에 있던 권 이병에게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권 이병은 이 총격에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김 상병이 또다시 왼쪽 세번째 침상으로 총부리를 돌려 총을 쏘려는 순간, 권 이병은 김 상병에게 달려가 K2소총 총구를 내려치고 왼손으로 총신을 잡았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개머리판을 잡고 김 상병의 가슴을 내리치며 총을 빼앗으려 했으나 멜빵이 어깨에 걸려있어 빼앗지 못했다. 김 상병은 권 이병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총을 발사했다.

총을 빼앗지 못한 권 이병은 총을 김 상병 어깨 너머로 돌린 후 가슴을 밀어 생활관 밖으로 쫓아낸 후 문을 잠그고 침대로 막았다.

권 이병은 침대로 문을 막은 후에야 침상에서 총격을 당할 때 다리에 총상을 입어 피를 흘리는 것을 알아챘다. 권 이병은 주위에 있던 선임들에게 지혈을 부탁했으나 선임들이 지혈 방법을 모른다고 답해 옷을 찢어 스스로 지혈을 했다.

상황이 종료된 후 권 이병은 생활관에서 1시간여를 기다린 후에야 도착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이병은 오른쪽 다리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으며 왼쪽 다리와 오른쪽 팔뚝에 총알 파편이 박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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