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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총사퇴, MBC 논설위원들 일침.. 언론파업 힘받나

윤정헌 기자
KBS 사장 김인규OUT

MBC, KBS,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파업중인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장인 일산 킨텍스에서 언론파업 외면하는 새누리당의 각성과 낙하산 사장 퇴출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언론노조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KBS에서는 김인규 사장이 직접 뉴스의 질적 향상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만들었던 뉴스 옴부즈맨이 6인 전원 총사퇴를 하면서 낯을 구기게 됐으며 MBC는 지난 16일 30년 넘게 MBC 에서 일해온 논설위원 7명이 기명 성명을 통해 MBC 사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100일 이상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는 파업에 대한 피로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KBS 김인규 사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좌초는 현 공중파 언론들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제3자의 입장에서 감시하고 비평하는 인사들을 뜻하는 옴부즈맨. KBS뉴스 보도의 신뢰를 높이고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아래, 만들어졌던 제도가 바로 ‘뉴스 옴부즈맨’ 이었다.

뉴스 옴부즈맨을 위해 KBS는 지난 10월 국내 언론관련 3대 학회의 추천을 받아 6인의 옴부즈맨 위원(장하용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이승선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세은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경희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임종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을 임명했으며, 11월부터 ‘뉴스 옴부즈맨’을 방송해 왔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6개월여, 뉴스의 공정성과 보도의 신뢰성을 세워줄 인물들로 등용되었던 옴부즈맨 위원들이 총사퇴를 선언하며 야심찼던 KBS의 꿈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옴부즈맨 위원들은 KBS보도국에 대해 “ 무엇보다도 관행적 일상의 세계 안에 갇혀 KBS 울타리 밖과의 의미 있는 소통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 보도국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지적하며 “KBS는 옴부즈맨 위원들의 거듭된 호소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총사퇴한 옴부즈맨 위원들의 KBS 보도국을 향한 날선 비판에 낯을 구기게 된 KBS는 “빠른 시일내 새로운 위원을 선임할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옴부즈맨 총사퇴로 인해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77일째 파업을 벌여온 KBS 새노조의 목소리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되었다.

파업 100일째를 훌쩍 넘긴 MBC 역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 3명의 아나운서가 방송으로 복귀하며 한차례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오히려 파업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져 가고 있는 상황.

특히나 지난 16일에는 MBC에서 30년 이상 일해온 일부 논설위원들 7명이 기명 성명을 내고 사측을 강하게 비판해 화제가 됐다.

논설위원들은 MBC가 현재 파업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취재인력을 임시로 보충하기 위해 시용기자를 채용하는 것과 관련, "'시용기자' 채용은 파업찬반 여부를 떠나 본원적 문제"라면서 "그 부작용이 몇 십년은 지속될 재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