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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구속자 8명과 쌍용차 한상균 전 지부장 사면하라"

시민사회단체, 28일 '부처님 오신 날' 맞아 구속자들 특별사면 촉구

전지혜 기자 creamb@hanmail.net

입력 2012-05-22 14:46:16 l 수정 2012-05-22 17:09:32

구속자를 석방하라

22일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쌍용 한상균 지부장과 용산참사 구속 철거민, 부처님오신 날 사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오는 2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용산참사 구속자 8명과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의 특별 사면을 촉구했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쌍용자동차범국민대책위원회는 22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참사 구속자 8명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을 사면하라"며 "철거민과 노동자, 이 땅의 양심수에 대한 사면만이 얼마 남지 않은 이명박 정권이 임기 내에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9년 '여기 사람이 있다'며 생존권을 외치던 용산참사 구속자 8명과, 정리해고 당한 뒤 '함께 살자'고 외쳤던 한상균 전 지부장이 3년째 감옥에 갇혀 있다"며 "이들은 일방적으로 진행된 개발과 정리해고, 그리고 살인적인 폭력진압의 피해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용산참사 3주기에 서울시장과 종교계 등 각계에서 구속철거민 사면을 청원했고, 지난 5월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용산참사 구속자들과 쌍용차 전 지부장을 부처님 오신 날 사면하자고 정부에 공식 청원했다"며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09년 성탄절에 이건희 삼성회장은 단독 사면됐고 2010년 성탄절에는 서창원 전 국회의원 등이 석방됐다"며 "불교계의 용산 구속자와 쌍용차 지부장 사면 요청에는 '전례 없다',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청원 하루만에 외면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과 쌍용차 문제가 외면한다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이명박 정권은 임기 내에 반드시 철거민을 집으로 보내고 노동자를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우 지부장은 "어떤 것도 해결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고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며 "희망이라는 것을 바늘구멍 만큼도 주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는 '타도 이명박'을 외치며 싸울 것이다. 털끝만큼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양심수들을 석방시켜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용산 참사 구속자 천주석 씨의 아내 김영희(48)씨는 "이 나라는 있는 사람만 살 수 있나보다. 삼성 이건희 같은 사람은 금방 석방되고 없는 사람은 금방 나와서 살 수가 없다"며 "철거민이라는 이유로 계속 안에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구속된 사람들은 다 착하게 하고 살았다. 아빠노릇, 남편노릇 자상하게 하던 사람들이다"라며 "죄가 없는게 죄인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사람들을 가정의 품으로 빨리 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최측은 용산참사 구속자 8명과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지와 청원서를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대한문 앞에서 받은 사면촉구 서명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구호 외치는 용산참사 유가족들

22일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쌍용 한상균 지부장과 용산참사 구속 철거민, 부처님오신 날 사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들을 감옥에서 내보내자

22일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쌍용 한상균 지부장과 용산참사 구속 철거민, 부처님오신 날 사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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