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관계 정상화해야 비핵화"

외무성 대변인 담화..오바마 행정부 출범 앞두고 첫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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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4 09:46:57l수정 2009-01-14 11:04:19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보다 북미관계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9.19 공동성명에 동의한 것은 비핵화를 통한 관계 개선이 아니라 바로 관계 정상화를 통한 비핵화라는 원칙적 입장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의 근원적인 청산이 없이는 100년이 가도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그로 인한 핵위협 때문에 조선반도 핵문제가 산생되었지 핵문제 때문에 적대관계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아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은 거꾸로 된 논리이고 9.19공동성명의 정신에 대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핵위협이 제거되고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이 없어질 때에 가서는 우리도 핵무기가 필요없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조선반도 비핵화이고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증문제와 관련해선 "신뢰가 없는 조건에서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는 기본방도는 '행동 대 행동'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비핵화가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단계에 가서 조선반도 전체에 대한 검증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해 남북한 공시사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북한의 담화 발표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문제와 북미관계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발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담화의 내용이 '오바마 행정부가 북미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은 순탄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측면에서 북미 관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요구하는 '촉구성 메세지'를 오바마 행정부에 던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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