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新)명박산성 선보여...이번엔 트랜스포머?

4.5톤 트럭 개조...차벽-물대포-방패 기능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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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30 15:34:24l수정 2011-02-25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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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명박산성 선보여...이번엔 트랜스포머?
경찰청 제공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30일 4.5톤의 육중한 트럭이 서대문구 미금동 경찰청 앞 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화물차량으로 보이는 트럭은 곧 이내 짐칸이 열리고 거대한 유리문을 꺼내놓더니 트럭 옆면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3분만에 길이 길이 8.6m, 높이 4.1m의 유리벽으로 탈바꿈했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하는 이 트럭은 경찰이 특별 제작 주문한 ‘차벽차량’이다.ⓒ경찰청 제공



30일 서대문구 미금동 경찰청 앞 마당에 4.5톤의 육중한 트럭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화물차량으로 보이는 트럭은 짐칸이 열리고 거대한 유리문을 꺼내놓더니 트럭 옆면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3분만에 길이 8.6m, 높이 4.1m의 유리벽으로 탈바꿈했다.

영화 '트랜스포머'를 연상케 하는 이 트럭은 경찰이 특별 제작 주문한 ‘차벽차량’이다. 경찰은 차벽차량 시연회를 열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고 상호간 부상자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차벽 차량의 제작 취지를 밝혔다.

경찰은 시연회에서 차벽차량의 견고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전경 4명을 동원해 해머와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힘껏 유리벽을 치도록 했다.

내부가 보이는 반투명 소재의 폴리카본네이트 재질로 이뤄진 1㎝ 두께의 유리벽에 부딪힌 쇠파이프는 맥없이 휘어졌다. 전경 1명이 해머로 유리벽을 쳐도 요란한 소리만 날 뿐이었다.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내부가 보이는 반투명 소재의 폴리카본네이트 재질로 이뤄진 1㎝ 두께의 유리벽에 부딪힌 쇠파이프는 맥없이 휘어졌다.ⓒ경찰청 제공



전경 30여명이 차를 밀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럭 바닥에 설치돼 있던 4개의 지지대 때문이다.

차벽 차량의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살수 차량이 호스를 이용해 차벽차량에 연결, 물을 공급하자 차벽차량 짐칸 위에 설치된 물포에서 거센 물줄기가 발사됐다. 일반 물대포 차량와 같은 기능이다. 유리벽에는 샤워기 형태의 자위분무장치도 설치돼있어 불이 붙었을 때 자동적으로 물이 분사된다.

차벽차량은 채증 기능도 갖췄다. 트럭 운전석에서 리모콘으로 조작하자 유압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짐칸 위에 4m 높이의 채증 카메라가 솟구쳐 올랐다.

이날 30여분 진행된 시연회를 꼼꼼이 지켜본 강희락 청장은 직접 해머를 들고 차벽을 내리치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경찰관계자는 “작년 촛불시위에서 손상된 경찰 버스만 100여대가 넘는다. 이번 차벽 차량은 일반 화물 차량을 개조해 비용이 8천 5백만원 수준이다. 1억원이 넘는 경찰버스보다 시위진압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자랑스럽게 차벽 차량을 선보였지만 그 발상 자체부터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서민행보를 하고 소통하겠다는 정부가 불통의 상징이 돼버린 개량된 명박산성(차벽)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버전의 명박 산성을 만들지 말고 집회 시위가 걱정이라며 집회시위의 수요자체를 줄이는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벽차량을 오는 추가 주문해 9월 15일까지 총 9대를 납품받기로 했다.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살수 차량이 호스를 이용해 차벽차량에 연결, 물을 공급하자 차벽차량 짐칸 위에 설치된 물포에서 거센 물줄기가 발사됐다.ⓒ경찰청 제공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유리벽에는 샤워기 형태의 자위분무장치도 설치돼 불이 붙었을 때 자동적으로 물이 분사된다.ⓒ경찰청 제공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이날 30여분 진행된 시연회를 꼼꼼이 지켜본 강희락 청장은 직접 해머를 들고 차벽을 내리치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경찰청 제공



경찰, 차벽차량 선보여

이날 30여분 진행된 시연회를 꼼꼼이 지켜본 강희락 청장은 직접 해머를 들고 차벽을 내리치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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