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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태영 '선제타격 폭언', 사과 않으면 남북관계 단절"

북한군, 남측에 통지문..."모든 南당국자 통과 차단할 것"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입력 2008-03-29 22:03:49 l 수정 2008-03-30 10:25:46

북한군이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공개적인 선전포고', '선제타격 폭언'이라고 규정하고,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북측은 남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실상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개성공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남측요원 철수, 28일 서해 미사일 발사에 이은 이날 북한군의 강경 입장으로 남북관계는 최대의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남한을 핵공격 할 경우 "적(북한군)이 핵(무기)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복수 군 관계자들도 사실상 '예방적 선제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군은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공격 대책에 관해 답변한 내용을 "'선제타격' 폭언"이라고 주장하고 이의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은 이날 남측 대표단에 보낸 통지문에서 김태영 합참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선제타격"으로 규정하고, "지금까지 북남관계 역사에서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무분별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지문은 특히 남측이 김 합참의장의 발언을 취소.사과하지 않을 경우 "모든 북남대화와 접촉을 중단하려는 남측 당국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우리 군대는 당면하여 군부인물들을 포함한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전면 차단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지문은 또 "우리 군대는 남측이 시도하는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보다 더 신속하고 그보다 더 위력한 우리식의 앞선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태영 합참의장은 26일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자 "제일 중요한 것은 적(북한군)이 핵(무기)을 가지고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군 관계자는 김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가 있는 장소를 타격하려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우리 군이 정밀유도무기로 선제공격을 해야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북한이 발사한 핵미사일을 패트리엇으로 공중요격하는 것은 소극적 방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군 고위 관계자도 당시 김 합참의장의 '선제공격'시사에 대해 "최종 결정은 최종 군통수권자가 내리는 것이지만 합참의장이 유사시 북핵무기에 대한 적극적 대응책을 공개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지근거리 남한에 치명적 결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8일 북한군 해군사령부는김태영 합참의장이 인사청문회에서 "NLL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내야 할 선이다. 거의 영토개념에 준하는 선"이라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영해에 기어들어 돌아치고 있는 남조선군 전투함선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측은 "남조선군 호전광들은 우리의 인내와 자제력을 오판하지 말고 우리측 영해 침범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남측 해군이 서해상에 구축함과 경비함을 증강 배치하고 수차례 북측 영해에 깊히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북측 영해를 침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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