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순박한 목숨이 죽어갈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나"

창원에서 개최된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대회 현장


추모대회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31일 전국 각지에서 용산참사 희생자 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도 추모제가 개최됐다. 추모제는 용산참사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과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송철원 민주노동당 창원시당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광우병으로 터져 나온 촛불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하루 벌어먹고 살려고 하는 서민을 짓밟아 국민을 아프게 하고 있다” 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보다는 오히려 철거민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용산 살인진압의 배경은 재개발과 뉴타운으로 삼성, 포스코, 대림 등 대재벌의 이익을 보장해 주려는 것”이라며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백남해 신부는 “권력의 개가 되어버린 경찰의 몽둥이에 맞고, 돈 몇 푼에 양심을 파는 용역깡패의 폭행에 떨어야 하는 우리가 사람이냐”고 되묻고, “가진 자의 경제논리에 서민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순박한 목숨이 죽어갈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냐”며 “더 이상 좌절하거나 냉소로서 세상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김은형 지회장은 “참사 장면을 보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줄 알았다”며 “살려달라고 하는 사람을 불로 태워 죽이는 것을 보고 이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난 일인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거민을 폭력진압으로 죽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무서웠다”며 “국민의 생명과 주권을 지켜주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모트롤에 근무하는 최은석씨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다”라며 “용산철거민들의 저항은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자들의 저항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는 약자가 떨쳐 일어날 때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추모제에서는 지역가수의 공연과 살풀이 춤도 이어졌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간간히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지켜봤으며 시민 의견대에 자신의 주장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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