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검찰측 증인들 "전여옥 맞거나 눈 찔리지 않았다"

경찰이 조서 조작했다 주장도

기자

입력 2009-04-11 12:25:09 l 수정 2009-04-11 12:28:11

'눈을 후벼 파였다'며 병원에 입원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눈을 후벼 파였다'며 병원에 입원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가협 이정이 (69세) 부산대표와 조순덕(58세) 상임대표의 2차 공판이 10일 서울남부지법 304호 법정에서 열린 가운데, 검찰측 증인들이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듣지도 못했다"라고 말해 주목된다.

검찰측 증인들은 전여옥 의원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현장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사건 당일 국회 방문객 안내 업무를 담당했던 사무처직원 정 아무개씨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이 심문조서에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심문조서 내용 가운데 "욕을 한 여자가 달려들며 (전 의원의) 가슴과 배를 2~3회 때렸다"라는 부분과 "그 여자의 손이 (전 의원의) 얼굴로 향할 때 피하다 눈 부위를 향했고"라는 부분은 자신이 한 말도 아니고, 영등포 경찰 조사 당시에서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답변했는데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조서에 올라와 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이어서 "이정이씨가 가슴과 배를 때린 것이 아니라 (전 의원의) 멱살을 잡은 상태에서 밀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측 증인인 박 아무개씨도 "당일 뉴스에 전여옥 의원이 눈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이틀 후 국회에 찾아가서 증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정이 대표의 변호를 맡은 이광철 변호사는 "경찰의 사건 왜곡과 추가 수사도 하지 않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전여옥 의원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다음 3차 공판은 29일 오전 10시 진행되며, 전 의원이 입원했던 순천향병원 담당 의사도 출석할 예정이다.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