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투쟁 결의대회..2천여 명 "반MB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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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09-05-01 00:54:24
  • 수정 2009-05-01 08:45:41
[사진:250879/저작권자: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1 노동절 범국민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경제위기 책임전가 분쇄, 노동자 민중의 일자리와 생존권·민주주의 쟁취 4·30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학생, 네티즌 등은 '연대'를 외치고 또 외쳤다.

경제위기 속 박탈되고 있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각종 공안통치로 무너져가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연대투쟁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참석자 모두에게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듯 보였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각계격파 당할 것이냐, 투쟁으로 하나가 될 것이냐'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주어진 공통된 화두였다.

2천여 참석자들 "반MB연대가 살 길"

30일 오후 7시 40분부터 건국대학교 후문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 모인 2천여 명의 각계각층 참가자들은 각자가 처한 현안들을 이야기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사진:250880/저작권자: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국비정규연대회의 김금철 의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기간 연장은 비정규직에게 고용불안과 저임금, 차별을 강요하고 정규직의 비정규직화 확대함으로써 비정규직을 고착화하려는 음모가 담겨 있다"며 비정규직법 개악반대를 외쳤다.

서울본부 박승희 수석부본부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여자가 행복하면 세상이 행복하다'는 취지의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지적하면서 "경제 위기 아래 구조조정 0순위인 여성들이 진정 행복할 수 있게 하려면 해고나 하지 말고 최저임금이나 깎지 말라"고 일침했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 구현씨는 "정부의 대졸초임삭감 정책은 등록금과 고이자학자금 대출로 이미 채무자가 된 학생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고, 일자리나누기 정책은 부모님 자르고 그 자리에 자식을 인턴으로 채용시킨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노동자 학생의 연대투쟁으로 기만적인 정책을 파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 참사 유가족인 정영신 씨는 참사가 벌어진 지 100일이 지나도록 정부의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책임자가 처벌되고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촛불연석회의 소속 네티즌 '협'씨는 "이 나라 이곳저곳에서 반MB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하나가 돼 싸우는게 아니라 너와 나로 분리 돼 따로따로 싸우고 있다"며 "촛불시민, 학생, 노동자, 농민이 소통을 하고 하나가 돼 MB 질주를 박살내자"며 '연대'를 재차 호소했다.

이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5월 공동투쟁으로 강력한 반이명박, 반신자유주의 전선을 구축하고 6월 MB악법 저지투쟁과 6.10 반MB국민촛불투쟁으로 이어나가자"고 선언했다. 이날 결의대회엔 예년과 다르게 아고라 등 네티즌들도 대거 참여해 '연대'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250881/저작권자: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사진:250882/저작권자: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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