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요리만화 '맛의 달인'의 저자인 카리야 테츠(73)가 "일본 음식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나온 발언인데, 이 발언이 국내까지 소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리야는 최근 '니치고 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며 이 여파로 일본 음식이 장기적으로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카리야는 일본음식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의 영향이 엄청나게 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해외에서 싼 것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원전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은 일본 동북 지방의 해산물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피해이지만 먹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일본의 '식문화(和食·와쇼쿠)가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좋은 홍보가 될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카리야는 인터뷰에서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를 방문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방사능에 피폭돼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카리야는 "지진 재해지역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밤마다 코피를 쏟게 됐다"며 "인생에서 코피는 단 한번도 흘린 적이 없는데 밤마다 며칠동안 코피가 흘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와 함께 취재해 동행했던 인력도 코피와 권태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잔인한 표현이지만 그 주변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리야는 그간 자신의 만화를 통해 일본에 대해 과감없이 비판해온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맛의 달인'에서 한국 음식을 다루면서 일본 수상들이 과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했을 뿐 국가가 사과한 적이 없다고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