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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외상, 유엔본부서 20분간 회담...회담 내용 언급 안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27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이용호 외상과 약 20분 동안 회담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27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이용호 외상과 약 20분 동안 회담했다고 밝혔다.ⓒ일본 TBS 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정상회담 언급 등 '대북구애'를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7일 직접 만나 회담을 가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낮 북한의 이용호 외상과 유엔본부에서 약 20분간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양국의 외교장관이 얼굴을 직접 마주한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환영 만찬 때 짧은 인사 정도를 나눴다. 이후 일본 측은 유엔본부를 이용한 외교장관 회담을 모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외상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낮 유엔 본부에서 만나 20분 가량 이용호 외상과 회담을 가졌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담은 일본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일본 언론들은 고노 외상이 회담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정상회담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아베 총리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북일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노 외상은 회담 내용을 아베 총리에게 보고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회 유엔총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며 북일정상회담 실현에 재차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것(북일정상회담)을 하는 이상 납치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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