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 신은미)이 주최하고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설 추진위원회가 함께 하는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이 14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열린다.
1941년 일본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해방 이후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모여 살게 된 우토로마을에 관한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삶의 터를 지켜온 우토로주민들의 70여 년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시영주택 입주와 평화기념관 건립 추진으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15일에는 우토로의 역사를 되새기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진행된다. 특히 1부에서는 실제 우토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우토로 동포에게 듣는 우토로 마을 이야기'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마을공동체 유지와 역사보존을 위한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 대해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마을정비사업으로 낡은 우토로마을은 사라져 가지만, 우토로를 기억하는 일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번 기억할게 우토로 특별전과 함께 그 시작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토로 역사관을 위한 시민모임은 평화기념관 건립 비용(약 20억 원) 마련을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배우 김혜수, 방송인 유재석, 하하, 김미화 등이 참여,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비용 모금에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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