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노숙인, 쪽방주민들의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 및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2019년 3월 15일까지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영등포구 노숙인은 거리노숙인 포함해 557명, 쪽방주민은 518명으로 총 1,075명 가량. 구는 겨울철 한파․폭설로 인한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을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 및 희망지원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거리상담반은 야간․심야 시간대 영등포역 및 인근 공원 등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거리노숙인들이 ‘응급구호방’을 이용하거나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체숙박이 가능한 ‘응급구호방’은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시립보현의 집 △희망지원센터 등 4개소에서 운영하며 총 33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개인숙박이 가능한 ‘응급쪽방’은 여성, 고령자, 질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며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등 2개소에 총 20개실의 공간을 확보하여 노숙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더욱 강화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한다. 역전파출소와 합동으로 영등포역 일대를 주 2회 이상 순찰하고 각종 사건․사고를 공유한다.
아울러 노숙인들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를 주 4회(월, 수, 목, 금) 운영한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영등포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운영되며 방한복, 속옷 등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구는 1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한 겨울을 나고 있는 쪽방주민 보호대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담간호사가 65세 이상 어르신, 중증환자, 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1일 1회 방문간호를 실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응급구호품 또는 생필품을 지원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강력한 한파가 주기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추위를 피하기 힘든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호대책 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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