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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건립됐던 ‘소녀상’ 이틀 만에 철거...일본, 또 ‘위안부’ 감추려 압력?
평화의소녀상
‘TV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8일, 필리핀 북부의 산페드로에 설치됐던 소녀상이 이틀 뒤인 30일에 갑자기 철거됐다.ⓒTV 아사히 화면 캡쳐

최근 우리나라 국민과 현지 지방 도시가 뜻을 모아 필리핀 현지에 건립했던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 후 이틀 만에 돌연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TV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8일, 필리핀 북부의 산페드로에 설치됐던 소녀상이 이틀 뒤인 30일에 갑자기 철거됐다. 이번 소녀상 건립은 2017년 9월 충북 제천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한 카타퀴즈 전 산페드로시 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당시 소녀상 제막식에는 ’해외 평화의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진행해온 이근규 전 충북 제천시장을 비롯 김서경, 김운성 부부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제막식 이후 이틀 만에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4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던 소녀상이 일본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철거된 바 있기 때문.

이번 사건 역시 또 다시 일본의 방해로 인한 철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외국 공간의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왔다.

공교롭게도 철거된 시점이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이 소녀상에 딴지를 걸었던 30일이었다. 당시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다른 국가에 위안부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유감”이라며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대치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정부는 곧바로 ‘헌법에 보장된 일종의 표현의 자유라며 정부가 타당한 이유 없이 제한하거나 억제할 수 없다’고 대응했으나, 소녀상은 당일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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