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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대표부 “트럼프는 북미대화 원해도, 미국은 적대행위에 필사적” 비난 성명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자료 사진)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자료 사진)ⓒ뉴시스/AP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간에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더욱더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달 29일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안보리 제재 한도를 초과해 정제유를 거래하고 있고 모든 북한 해외 근로자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촉구한 사실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북한대표부는 성명에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정상 간 만남을 제안한 같은 날에 미 국무부의 지시하에 유엔 미국대표부가 이러한 공동 서한 장난(game)을 실행했다는 것”이라며 발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북한대표부는 이어 “사실을 말한다면, 북미 간에 대화가 이야기되고 있지만 미국은 실제적으로 더욱더 북한(DPRK)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에 필사적(hell-bent)”이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제재를 모든 문제에 만병통치약(panacea)으로 간주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과 제재에 계속 집착해 행동하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것(ridiculous)”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쉽지 않은 방법으로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적 분위기를 훼손하려는 미국의 고의적인 시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대표부가 말한 지난달 29일 자 공동서한은 실제로 발송 날짜는 27일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서한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올해 12월 22일까지 북한 노동자의 송환 등 유엔 안보리 제재를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과 다른 안보리 회원국은 북한이 (비핵화) 행동을 할 때까지 반드시 엄격한 제재가 실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안보리가 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족을 표시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한 북미 정상의 전격적인 ‘판문점 회담’ 직후에 미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주유엔 북한대표부 명의로 발표하면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하고 미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 것을 미리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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