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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교섭 남은 부산도시철도 노사, 10일 파업가나
부산지하철노조가 8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9일 최종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10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가 8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9일 최종 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10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통상임금 재원을 통한 ‘안전인력 확보’ 요구와 관련해 부산도시철도 노사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부산지하철노조는 “최종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오는 10일 첫 차량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부산지하철노조 노사는 지난 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사는 9일 오후 3시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최종 교섭에 나선다. 양 측은 통상임금으로 인력 확보,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법원 판결로 발생한 통상임금 300억 원에 대해 노조는 742명의 안전 인력을 충원하자고 제안했지만, 공사 측은 497명을 제시했다. 4.3%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에 공사는 동결로 맞서고 있다.

앞서 2015년 7월 부산지법은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상여금과 가계보조비 등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공사가 매년 300억 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임금에 적용하기보다 추가인력 확보를 통한 도시철도 안전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일자리 창출에 통상임금을 쓰자는 요구였다. 하지만 공사 측은 신규 채용에는 동의하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규모는 맞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81.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이번 임금교섭만큼은 “지하철 공공성 및 안전을 실현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8일 부산시청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역대 경영진들이 효율성 위주 운영이 낳은 안전 가치 훼손을 회복하는 조처를 기대지만, 결국 실망으로 드러났다”며 사태의 책임을 공사 측에 돌렸다. 최무덕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공사는 혁신과 효율성, 고통분담만 바라고 있다”면서 “진짜 부실경영의 원인은 밀실 낙하산 인사에 따른 무능경영진”이라고 밝혔다.

법원 판결로 누적된 통상임금 지급분으로 도시철도 안전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도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통상임금을 통한 742명의 인력 확충으로 안전과 공공성,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최종 교섭에서 이 부분을 다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오지 않으면 “예정대로 모레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입장차로 9일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10일 오전 새벽 5시 기관사부터 역무, 차량정비 등 순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오전 9시에는 파업 기자회견, 10시부터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파업에는 필수유지업무자 1016명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 가운데 2400명이 참가한다. 서비스 지부 소속 1호선, 2호선 4개 용역업체 소속 240여 명의 청소노동자들도 동참한다.

부산교통공사는 파업 가능성이 커지자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공사는 “통상임금 완전해소, 임금 동결, 4조2교대 근무형태 개편에 따른 497명 인력 증원 제안을 노조가 거부하고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파업이 진행되면 열차 운행률을 평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 관계자는 “통상임금 완전 해소를 전제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려 하겠지만, 미합의 시엔 통상임금 해소와 연계된 공사 안을 철회하고 순수 임단협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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