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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건강에 좋은 커피, 나쁜 커피

커피는 가장 많이 팔리는 마실 거리 중 하나입니다. 강남 테헤란로 직장인부터, 시골 경로당 할머니까지, 커피를 마십니다. 차를 파는 곳을 카페라고 할 정도로, 많이 소비됩니다.

이와 같은 대중성과 다소의 중독성 때문에,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잘 자고 위와 자궁이 건강한 사람은 적정량 마시면 간과 심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마시지 않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커피는, 원두커피를 이야기합니다. 믹스커피는 1포에 40~77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원두커피는 카페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80~280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믹스커피는 커피맛 설탕물에 더 가까운 거죠. 할머니들이 아침에 당 떨어질 때, 한잔 드시고 하루를 시작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커피머신에서 에스프레소가 내려지고 있다.
커피머신에서 에스프레소가 내려지고 있다.ⓒ뉴스1

건강에 도움 주는 커피

커피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됩니다. 이처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데, 커피는 간에서 지방이 산화되도록 돕고, 에너지가 대사되도록 돕습니다.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장의 이상에도 작용합니다.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대사를 돕고, 알칼리계 분변균과 관련되어, 정상적인 대변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십이지장과 대장 위쪽의 지방산 흡수와 관련된 유전자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장과 간에 작용해서 노폐물을 조절하는 작용 때문에, 해독요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염증 관련 단백질을 낮추고 당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심장병과 일부 혈관질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커피가 심장에 좋게 작용하는 부분과 나쁘게 작용하는 부분이 둘 다 있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고혈압,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줄입니다. 다만 다섯 잔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사라집니다.

어쩌면 커피의 효과는 체중감량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긴장될 때 활성화되는 교감신경은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식욕을 조금 줄여주거나, 활동대사량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건강에 나쁜 커피

반대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정서적 안정과 수면에는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드시면 두근거리고,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을 잘하기 위해 커피를 통한 각성효과를 이용하는 직장인 분들이 많으신데, 이는 수면과 관련된 피로를 누적 시켜 다음날 더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위에도 좋지 않습니다. 위 점막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 피부 건조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커피는 임신에도 좋지 않습니다. 자궁내막과 난자의 질에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루 카페인 500mg 이상을 마시게 되면, 유산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원두커피는 하루 1잔, 믹스커피는 하루 2잔 이하로 마시면 안전합니다.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궁내막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드시거나, 체중이 많고 성격이 느긋하신 분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준비하거나 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제하시는 게 좋고요. 재미있는 것은 한방의 체질론과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한방에서는 간에 독소가 쌓이기 쉽고, 성질이 느긋하고 게으른, 태음인에게는 좋게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추진력이 있고 성격이 급하고 소화력이 약하고 위 식도 골반 하체 자궁이 약한 태양인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체질 음식들도 잘 고려하셔서 건강관리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정윤 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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