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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환 불응 방침’ 나경원 “탄압·보복 정치에 자유한국당 위축되지 않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1ⓒ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패스트트랙 대치 중 폭력을 행사해 고소·고발된 자당 의원들이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제1야당 겁주기 소환에 응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 독립성, 자율성 포기”라며 당의 ‘소환 불응 방침’만 더 명확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야당이 야당이길 포기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변명하며 “불법 사·보임으로 국회법을 무력화시킨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경찰의 출석 통보에 ‘표적 소환’이라며 반발했던 나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먼저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전날 경찰 소환 통보에 ‘출석’ 입장을 공식화하자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까지 수사 대상자 목록에 추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집권 세력부터 수사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표적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은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채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의원 4명(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에게 처음 출석요구서가 갔던 날이다.

하지만, 4명 의원 모두는 끝내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전날인 10일 이들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동시에 경찰은 의원 14명에게도 추가로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된 소환 통보자에는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 충돌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 4명(백혜련·송기헌·윤준호·표창원)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남은 9명은 자유한국당 의원(김규환·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만희·이은재·이종배)이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곧장 ‘출석’ 입장을 밝혔다. 조사에도 적극 응할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 4명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정작 불법감금과 폭력점거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차 소환 통보마저 거부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를 외압으로 규정하고 심지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가 폭력 사태에 관련한 자당 의원들의 수사 내용까지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한 남용과 수사 거부로는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덮을 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경찰 소환에 적극 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찰에게도 요청한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예외 없는 엄정한 수사로 법의 공명정대함을 보여달라”고도 당부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빠루, 해머를 동원한 폭력 진압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야당을 수사하려거든 책임자인 저부터 소환하라”고 어깃장을 놓았다.

또한 “경찰의 야당 탄압 수사는 사실상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정치와 타협의 공간인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편협하고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사법 잣대를 들이대는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기획하고 경찰이 실행에 옮기는 보복 정치에 우리 자유한국당은 절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4월 26일 국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이상민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기 위해서 바닥에 누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4.26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4월 26일 국회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이상민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기 위해서 바닥에 누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4.26ⓒ정의철 기자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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