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단식농성 15일째 부산대병원 비정규 노동자 건강악화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직, 정규직 노조 대표자의 무기한 단식과 관련 부산지역 30여 개 단체가 지난 8일 부산대병원을 찾아 병원장의 대화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장(가운데 왼쪽),  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가운데 오른쪽)의 단식농성은 이미 15일을 넘어섰다.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비정규직, 정규직 노조 대표자의 무기한 단식과 관련 부산지역 30여 개 단체가 지난 8일 부산대병원을 찾아 병원장의 대화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장(가운데 왼쪽), 손상량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가운데 오른쪽)의 단식농성은 이미 15일을 넘어섰다.ⓒ보건의료노조

‘직접고용’ 전환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 중이던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가 급격한 건강악화로 치료를 받고 있다. 노조는 “더는 단식 농성자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부산대병원장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도 15일부터 릴레이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등 연대를 본격화한다.

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손상량 부산대병원지부 시설분회장은 말이 어눌하고, 심장 이상, 혈당수치의 하락 증상을 보여 11일 오후 8시 45분께 부산대 병원 응급실로 긴급하게 이송됐다. 의료진은 혈당수치가 불규칙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손 분회장은 부산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가 있는 인근 병원에 입원해 현재 치료 중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사태가 간접고용(용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부산대병원에 있다”며 “노사합의를 위반하고 대화마저 거부해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병원은 손상량 분회장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전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병원 로비에서 긴급 규탄 집회를 연다. 해외출장 중인 이정주 병원장이 귀국과 동시에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18일 다시 4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연대 의사를 보여온 부산시민사회 역시 농성자의 건강 문제가 커지고, 부산대병원 정규직 전환 논란이 장기화하자 15일부터 릴레이 동조단식에 들어간다.

‘비정규직-정규직 연대’를 위해 함께 곡기를 끊은 정재범 부산대지부장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재범 지부장과 손 분회장은 “병원 측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약속했지만, 여러 핑계를 대며 이를 계속 회피하고 있다”며 ‘직접 고용 쟁취’를 내걸고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부산대 병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단계 사업장이다. 이들은 “인건비를 이유로 외주화한 국립대 병원 내 비정규 업무를 정규직화해야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련기사

김보성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