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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영장회수’ 김한수 서울고검 검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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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마크ⓒ뉴시스

정병하(58·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감찰본부장(검사장급)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 본부장은 1년의 임기가 남았지만 오는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 총장과 함께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전일 검찰 내부망에 “약 24년간 검찰에서 생활하다가 외부 기관에서 약 4년, 다시 검찰로 돌아와 3년간의 공직을 마치고 이제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간다”라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부임할 때 검찰 신뢰도가 단 1%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도록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감찰 업무를 맡아 진력했다”라면서도 “좋은 일보다는 괴로운 일, 박수받는 일보다는 비난받는 일이 더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검찰 구성원들 마음에 상처를 입게 한 건 아닌지 불편한 심정이었다”라며 “여러 난제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는 상황에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응전이 필요할 때이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어느 분이 ‘검사 피는 차갑다’고 했다지만 저는 ‘검찰청 사람들 가슴은 따뜻하다’고 믿는다”라며 “따뜻한 사람들이 국가의 법 의지를 수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줄 때 검찰에 대한 신뢰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산청 출신인 전 본부장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구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감찰 연구관,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거쳐 2016년 6월 임기제 개방직인 대검 감찰본부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번 사의로 임기 1년을 남긴 채 검찰을 떠나게 됐다.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후배 기수에서도 첫 사직자가 나왔다.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에 “어제(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라며 “24년 넘게 있는 동안 좋았던 건 어디에서 일하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는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덕분에 힘든 일도 견딜 수 있었다”라며 “검사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 어디에 있은들 이런 분들과 어울릴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검사는 1995년 인천지검에서 검찰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거친 뒤 의정부 지검 고양지청과 제주지검·전주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김 검사는 제주지검 차장검사 재직 시절 담당 검사와 협의 없이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를 회수해 감봉 처분을 받았다. 담당 검사였던 진혜원 검사는 고위직 간부들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고 한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한 결과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김 검사는 당시 이석환 제주지검장으로부터 재검토 지시를 받았는데, 담당 직원이 결재가 끝난 것으로 오인해 영장을 법원에 제출해 이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검사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법원에서 승소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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